[인터뷰] 이둘희 "관심병 환자 권아솔, 흠씬 두들겨 주겠다"

강대호 입력 2016. 4. 30. 14:14 수정 2016. 4. 3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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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 대회사 ‘로드 FC’ 미들급(-84kg)에서 활약하는 이둘희(27·Bros Gym)가 제2대 라이트급(-70kg) 챔피언 권아솔(30·압구정짐)에 대한 철저한 응징을 예고했다.

장충체육관에서는 5월14일 ‘로드 FC 31’이 열린다. 권아솔과 이둘희의 ‘무제한급 슈퍼파이트’가 메인이벤트다. MK스포츠는 27일 이둘희를 전화 인터뷰했다.

■미들급 이둘희 vs 라이트급 권아솔 / ‘무제한급’

이둘희는 로드 FC 미들급에서 1승 2패 1무효를 기록하고 있다. 제3대 로드 FC 챔피언이자 UFC에서도 5전 2승 3패로 선전했던 후쿠다 리키(35·일본)와의 2전 1패 1무효가 유명하다. 프로데뷔 후 헤비급(-120kg)/무제한급으로 8경기, 라이트헤비급(-93kg)으로 5경기를 뛴 후 미들급에 정착했다.

■권아솔은 정작 최홍만 도발

지난 6일 로드FC오피셜압구정짐에서는 ‘로드 FC 30 출정식 및 로드 FC 31 메인이벤터 기자회견’이 열렸다. 당시 권아솔은 17일 중국 베이징 공인체육관에서 치러진 ‘로드 FC 30’ 메인이벤트를 장식할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6)과 내몽골자치구 출신 아오르꺼러(21·중국) 그리고 이둘희까지 싸잡아서 깎아내렸다.

“아오르꺼러가 10초 안에 최홍만을 이긴다. 솔직히 서커스 매치 아닌가?”라고 독설을 뱉은 권아솔은 출전을 앞둔 최홍만이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기 전에 자리를 피하자 “야! 붙어!”라고 고함을 친 후 “이둘희전은 그냥 지나가는 경기다. 신경도 안 쓴다”면서 “2016년 말쯤에 최홍만과 아오르꺼러 중 아무나와 대결하고 싶다. 다들 최홍만의 지금 실력은 알 것”이라고 거침없이 발언하여 큰 화제가 됐다.

■‘관심병 환자’ 권아솔

‘미들급’ 이둘희 입장에서는 챔피언이라고는 하나 ‘라이트급’인 권아솔과의 무제한급 경기 자체가 자존심 상할 수밖에 없다. 동석한 기자회견에서도 자신보다는 최홍만에 대한 도발에 중점을 뒀으니 더욱 그러하다.

“내가 있는 광주에서 로드FC오피셜압구정짐까지 가는데 대략 4시간이 걸린다. 근데 권아솔이 상황을 그렇게 만들어버렸다. 그냥 최홍만하고 둘이서 따로 기자회견을 하지 뭐하러 나를 불렀는가?”라고 불만을 토로한 이둘희는 “권아솔은 ‘관심병’ 환자다. 자신한테 이목이 쏠리면 주체를 못 하고 폭발한다”면서 “그래서 그동안 눈길을 주지 않았던 것뿐이다. 본인은 내가 자신을 무서워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이라고 꼬집었다.

이둘희(가운데 왼쪽)와 권아솔(가운데 오른쪽)이 ‘로드 FC 31 메인이벤터 기자회견’에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로드FC오피셜압구정짐)=옥영화 기자

■정신 차릴 때까지 패주겠다

“권아솔하고 싸우는 데에는 특별한 계획도 필요 없다”고 단언한 이둘희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케이지에 올라가겠다. 경기가 시작하면 ‘관심병’에서 벗어나 정신을 차릴 때까지 계속 때리겠다”면서 “권아솔이 하위체급 출신이니 정면대결보다는 아웃 파이팅을 할 수도 있다. 그래도 상관없다. 도망가면 쫓아가서 두들기면 된다. 달려들면? ‘아이고 고맙다’면서 팬다”고 엄포를 놓았다.

■권아솔 버릇 고쳐주려고 총대를 멘다

권아솔이 이둘희를 이기면 체급 차이를 기량으로 극복했다고 주목받을 것이다. 반면 웰터급(-77kg)도 아닌 미들급 이둘희가 권아솔에게 승리하면 역시 체급의 벽은 높았다는 말이 나온다. 이겨야 본전이라는 얘기다.

이둘희도 “권아솔이 나를 지목한 데다가 다른 미들급 선수들도 이렇다 할 반응이 없으니…”라고 난감함을 숨기진 않았다. 그러나 이내 “권아솔의 버르장머리를 고치려면 누군가는 총대를 메고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라면서 “내가 혼을 내주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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