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중국여성 유족, 입국비 없어 '발 동동'..경찰이 나서
【제주=뉴시스】고동명 기자 = 제주 서귀포시 임야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중국인 여성의 유족이 비용 문제로 제주에 오지 못해 경찰이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
30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피해자 A(23)씨의 유족은 중국영사관을 통해 시신 발견 일주일만인 지난 20일 경찰과 연락이 닿은 뒤 제주 방문을 원하고 있다.
경찰은 유족에게 위로를 표하며 신속한 범인 검거를 약속했다. 유족도 "범인을 꼭 잡아달라"고 당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피해자와 형제지간으로 알려진 유족은 교통비와 장례비 등의 경비가 없어 입국이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10월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해 불법체류하면서 돈을 벌어 꾸준히 중국에 있는 가족에게 보낸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제주경찰은 도내 외국인 관련 단체와 사랑의 열매, 한국피해자지원협회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
또 중국영사관을 직접 찾아가 시신 수습 문제 등도 논의했다.
제주경찰청 범죄피해자보호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유족이 시신이나마 가족과 재회할 수 있도록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유력한 단서를 찾기 위한 수사도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희생자가 외국인인데다 불법체류자이고 시신이 발견된 것도 숨지고 수개월이 지난 뒤로 추정돼 유력 단서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일례로 피해자와 주변인물이 사용하는 휴대전화가 대부분 별정통신사를 이용한 대포폰이다.
경찰이 살펴야 하는 휴대전화 통신사만 26곳이다.
피해자 주변인물 중 중국인을 포함한 30여명을 출국 정지 또는 출국 금지해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피해자의 금융거래에서 의문스런 점을 포착, 중국 공안과 공조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서귀포 안덕면 동광리에 있는 한 보리밭 옆 나무 아래에서 목과 가슴 등에 6차례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는 여성 변사체가 발견됐다.
경찰은 제보와 외국인 실종자 지문 조회로 이 여성이 도내 한 단란주점에서 일하는 중국인 불법체류자임을 확인해 지금까지 수사하고 있다.
kdm8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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