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토토가②] 추억팔이라고 하면 섭섭하지 말입니다

석혜란 입력 2016. 4. 3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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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석혜란 기자] 이번엔 젝스키스 오빠들이 돌아왔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하 무도)이 1990년대 인기 가수 젝스키스의 재결성을 주도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그때 그 시절 추억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도'에서는 게릴라 콘서트를 준비하던 젝스키스 멤버 5명이 게릴라 콘서트 대신 하나마나 콘서트로 대체하며 팬들 앞에 서기까지 과정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단순한 추억팔이가 예능이 아니었다. '토토가' 시즌2 격으로 '무도'가 꾸민 젝스키스 콘서트 특집은 시청자들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며 훈훈한 감동을 자아냄은 물론 신세대들의 공감까지 불러 일으켰다.

▲ 오랜 기다림…'무도'가 그 어려운걸 해냈습니다

90년대 최고의 그룹 젝스키스가 해체 16년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올랐다. 그 어려운 걸 '무도'가 해낸 것이다. '무도'는 팬들에게 잊혀질 법한 추억을 소환한 것은 물론, 존재조차 잊혀졌던 멤버들까지 모두 소환하며 남다른 감동을 전했다.

완전체 젝스키스를 한 무대에 세우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앞서 '토토가' 시즌1 열풍 이후 젝스키스의 컴백설이 돌았지만 결국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해야만 했다. 지난 2014년 사기 혐의로 MBC에 출연 정지 처분을 받은 강성훈을 비롯해 이들이 모여 게릴라 콘서트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미리 알려지면서 콘서트 자체를 취소해야만 했던 것. 또 16년 동안 멤버들마저 소식을 끊고 지냈던 고지용의 섭외 역시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무도' 제작진과 유재석이 6개월 전부터 직접 설득을 거듭했고, 결국 젝스키스 오빠들을 모두 소환하는데 성공했다.

▲ 신구세대 공감 이끌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는 8~90년대 스타들이 출연해 추억을 자극하고 있지만 그 수가 많아지면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하지만 '무도'는 달랐다. 웃음과 당황이 난무하는 솔직한 입담으로 과거 이야기를 풀었다. 특히 '무도'는 최대의 난관 고지용까지 무대 위에 올리면서 더욱 큰 화제를 모았고, 젝스키스에 대해 잘 몰랐던 어린 세대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무도'에 등장한 원조가수들은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새롭게 앨범을 내거나 활동 재개를 시도했다. 젝스키스 역시 예외는 아니다. 젝스키스는 최근 콘서트 개최를 조율 중이며, 새 앨범을 발표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당초 콘서트를 기획할 당시 한 공연 기획사와 계약을 하려 했지만, YG와 활동 가능성이 제기됐고, 현재 YG와 해당 사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 중이다"라고 귀띔했다. '무도'는 단발성 출연을 넘어서 후속 활동으로 이어지는 순작용이 더해지며 '추억 팔이'로 치부할 수 없는 예능프로그램의 위엄을 몸소 보여줬다.

▲ '토토가' 시즌1 출연 가수들이 밝힌 성공이유

'신이 한수'라고 불린 '토토가' 시즌 1 특집에는 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이 대거 포함돼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또 '토토가' 공연장을 찾은 수많은 관객들은 힙합 스타일부터 교복 위 우비, 토시, 청청패션까지 선보이며 뜨거운 환호로 가수들의 무대에 화답했다. 여기에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대중의 큰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당시 출연했던 가수들은 한 매체를 통해 '토토가' 특집이 성공했던 이유를 밝혔다. 먼저 이정현은 개성 있는 라인업을 '토토가' 성공 비결로 꼽았으며, '쿨'의 김성수는 90년대에 대한 대중의 향수 덕분이라고 평했다. 특히 터보 김정남은 "무대에 오른 가수들은 정말 이 무대에 오르고 싶어 했기 때문. 열정이 더욱 넘쳤고 그래서 대중도 좋아해 주신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자리를 만들어 준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이다. 촬영장에 갔더니 그 때 그 시절을 만들어줬다. 감동 그 자체였다"고 밝혔다.

뉴미디어국  shr1989@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DB, MBC 방송화면 및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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