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시들해진 '좁쌀' 열풍?..글로벌 톱5 명단서 사라진 샤오미

입력 2016. 4. 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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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초저가 돌풍’을 일으킨 샤오미의 인기가 벌써 주춤해진 모양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본토 로컬 업체들에 밀려나며 체면을 구겼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IDC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1, 2위에 올랐다. 양사의 점유율은 각각 24.5%, 15.3%로 집계됐다. 지난 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보인 화웨이가 3위 자리를 굳혔다. 


여기까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건 처음으로 톱5에 오른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와 비보(Vivo)다. 글로벌 시장에서 오포는 5.5%, 비보는 4.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앞서 4, 5위를 차지했던 레노버와 샤오미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굴욕’을 당했다.

더 놀라운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오포와 비보의 무서운 성장률이다. 오포는 올해 1분기 1850만 대에 달하는 출하량을 기록, 전년 동기(730만 대) 대비 153%나 성장했다. 비보는 1분기 1430만 대를 시장에 내놓으며, 지난 해 같은 기간 640만 대와 비교해 12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재미있는 것은 오포와 비보 모두 ‘중저가’를 내세웠다는 점이다. 초저가 제품에 주력하는 샤오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낮지만, 하드웨어 성능을 끌어올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만족도가 큰 편이다.

오포의 경우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지역에서 샤오미를 제치고 큰 성공을 거둔 것이 주효했다. 중국 본토에서도 샤오미를 제치고 화웨이에 이어 2위 업체로 부상했다.

샤오미와 같은 해 스마트폰을 만들기 시작한 비보는, 삼성이나 애플과 같은 하이엔드 제품을 지향하고 나섰다. 2012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 ‘X1’을 내놓기도 했다. X1의 출시 당시 가격은 미화 400달러(한화 약 45만9000원)였다. 샤오미보다 100~300달러 가량 비싼 수준이다. 비보는 수준급 스펙과 디자인을 갖추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는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았다.

따라서 샤오미의 모방 및 박리다매 전략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반응이 나온다. 그간 특허권을 무시하고 ‘애플 따라하기’에 열중했던 샤오미는, 최근 대륙에서 자사를 모방하는 카피캣 제품이 등장하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게다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제조사들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고사양을 내세운 중저가 라인업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샤오미 제품의 매력은 점차 반감되는 분위기다.

한편,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둔화세는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3490만 대로, 역대 최저치인 0.2% 성장률을 기록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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