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초점] 음주운전에 거짓말 논란까지..이창명은 왜 침묵하나

2016. 4. 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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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금빛나 기자] 방송인 이창명이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음주운전 논란에 거짓말이라는 괘씸죄까지 더해지면서 대중의 신뢰가 바닥끝까지 떨어진 것이다. 음주운전을 뒷받침 하는 정황들이 속속들이 포착되는 가운데, “술을 못 마신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던 이창명은 현재 사과도 해명도 없는 ‘침묵’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지난 20일 오후 11시18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여의도 성모병원 삼거리 교차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고급 외제차가 파손될 정도로 큰 사고였지만, 운전석에는 사람이 없었다. 사고 수습도 없이 그대로 현장을 빠져나간 것이다. 교통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바로 이창명. 매니저에게 사고현장 수습을 부탁한 뒤 홀연히 모습을 감추었다. 연락두절 20시간 만에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한 이창명은 음주사고를 의심하는 이들에게 “술은 못 마신다”고 주장했으며, 잠적에 대해서는 “사업차 중요한 일이 있어서 대전에 내려갔다. 투자를 하겠다는 연락을 받고 내려갔다”고 변명하며 음주운전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손가락으로 하늘을 감출 수 없는 법이었다. 20시간 만에 출석한 만큼 음주 측정과 채혈 결과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위드마크 공식’에 의해 음주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영등포경찰서는 “조사 결과 이창명의 음주운전의 정황들이 포착됐다. 모든 상황을 종합해 위드마크 공식으로 계산한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가 0.16%로 추정돼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식사자리에서 술을 마신 적이 없다는 이창명의 말과는 달리 그의 음주 사실을 증명해 주는 정황들이 너무나도 많다. 첫 번째로 식사자리에서 술을 마신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사고가 일어나기 직전 지인 5명과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4시간 동안 41도짜리 소주 6병과 생맥주 9잔을 시켰던 것이다. 그 자리에서 이창명은 소주 1병과 생맥주 1잔을 마신 것 확인됐다. 이를 뒷받침 하는 증거로 종업원이 이들에게 술을 가져다주는 모습이 식당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술을 마시지 않았다던 이창명은 식당을 나서면서 휴대전화로 대리기사를 직접 요청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이창명이 있던 위치에 보낼 수 있는 기사가 없다는 답을 접하게 됐고, 이에 이창명은 대리기사 요청을 취소했다.

이후 스스로 운전대를 잡고 도로로 나간 이창명은 아슬아슬한 질주를 시작했다. 우회전을 하자마자 중앙선을 넘어갈 뿐 아니라, 횡단보도에 사람이 지나가는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지나치더니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사고 후 차에서 내린 이창명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더니 그대로 사라진다. 이 같은 장면은 CCTV에 그대로 포착됐다. 심지어 사고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두 차례 걸쳐 이창명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이창명은 “모르는 차량이다, 후배가 운전했다”며 횡설수설했던 사실도 밝혀졌다.

그가 남긴 흔적들은 ‘이창명의 음주운전’을 말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창명은 음주운전 부인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채혈 검사 결과, 그의 혈액에서 알코올이 나오지 않은 만큼 위드마크 공식은 ‘결정적 한방’이 살짝 부족한 감도 있다. 위드마크 공식은 마신 술의 양, 알코올 도수와 비중, 체내 흡수율을 곱한 값을 남녀 성별에 따른 위드마크 계수와 체중을 곱한 값으로 나눠 특정 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 추정치를 산출하는 것이다. 피고인이 마신 술의 양, 몸무게, 당시 술을 마신 전반적 사정, 음주 시각 등에 대해서 믿을만한 진술 등으로 뒷받침 돼야 한다. 경찰이 발표한 0.16%라는 수치도, 그가 소주 1병과 맥주 1잔을 마셨다는 추측을 근거로 계산된 만큼 법정에서 인정될지 여부는 확답할 수 없다.

어쩌면 법정으로 갈 경우 이창명은 음주운전과 관련해 무죄 판명을 받을 수도 있다. 과거 전국을 공분케 했던 크림빵 뺑소니의 피의자 허모 씨의 경우, 음주운전을 자백했음에도 법원은 허씨가 사고 전 술을 마시면서 안주와 물을 많이 먹었다는 동석자의 진술과 체포 뒤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받았을 당시보다 사고를 낸 시점의 체중이 더 나갔을 개연성 등을 제시하며 음주운전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이미 대중은 상식을 벗어난 그의 석연치 않은 해명에 실망한지 오래이며, 이창명의 음주운전을 뒷받침 하는 정황에 더욱 신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대중들에게는 음주운전 판결이 내려진 상태나 다름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을 향한 여론은 악화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도 사과도 없이 이창명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미 대중들에게 사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를 놓쳐버린 이창명은 아직도 여전히 사과할 타이밍을 계속 놓치면서 ‘최악의 길’로 걸어나가고 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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