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도전' 한화, 지워야할 퀵후크 후유증

2016. 4. 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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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대전, 이종서 기자]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탄 한화 이글스가 4연승에 도전한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한화는 선발 투수로 이태양을 예고했다. 

전날 한화는 삼성과의 1차전 맞대결에서 10-5로 승리했다. 8회초까지 3-5로 끌려가다 8회에만 7점을 내면서 일궈낸 역전승이었다.

그러나 승리 뒤에는 어두운 면도 있었다. 당시 선발 투수 심수창은 3회까지 단 3개의 안타를 허용하는 호투를 펼쳤다. 볼넷은 한 개도 없었고, 삼진 3개, 병살 1개로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이끌어 갔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h에 머물렀지만, 포크볼과 조합 속에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그러나 심수창은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심수창은 백상원과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무사 1,2루 위기. 심수창이 맞은 이날 경기 첫 위기였다.

한화 벤치는 과감하게 칼을 뽑았다. 비록 심수창이 투구수 42개밖에 안됐지만, 정민태 투수코치가 올라가 심수창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박정진을 올렸다.

그러나 이 선택은 한화에게 뼈아픈 결과로 되돌아왔다. 박정진은 최형우에게 2볼로 몰린 상황에서 136km/h 직구를 던졌다. 최형우의 배트에 정확히 맞은 공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115m짜리 홈런이 됐다. 양 팀의 '0의 행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실패로 돌아간 투수 교체 속에 1~2점 차 접전이 펼쳐지자 한화는 전날 올렸던 필승조를 다시 한 번 올렸다. 지난 28일 마운드에 올랐던 박정진(1⅔이닝 23개), 송창식(2이닝 31개), 권혁(1⅔이닝 28개), 윤규진(1이닝 18개), 정우람(1⅔이닝 22개)이 다시 마운드에 올라와 각각 29개, 16개, 28개, 14개, 12개의 공을 던졌다.

결과론적으로는 이날 한화는 경기를 잡았다. 짜릿한 대역전극으로 분위기까지 올렸다. 그러나 이틀 연속 필승조 전원이 30~60개의 공을 던졌다. 몸을 풀면서 던진 공까지 합친다면 그 숫자는 더욱 올라간다. 그만큼 마운드 운영이 쉽지 않게 됐다.

자연스럽게 선발 투수 이태양과 타자들의 활약이 요구된다. 지난 23일 부상을 털고 첫 등판을 했던 이태양은 당시 3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투구수는 54개. 이날 불펜 소모를 막기 위해서는 이태양은 실점은 물론 큰 위기 없이 최대한 이닝을 끌어줘야 한다.

또한 타자들은 1~2점 차 접전이 나오지 않도록 초반에 점수 차를 벌려야 필승조에게 휴식이 보장될 수 있다. 이날 삼성의 선발 투수는 윤성환이다. 윤성환은 지난 24일 kt전에서 7⅔이닝 무실점으로 올 시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매경기 이어지는 총력전으로 한화의 필승조는 피로가 쌓여가고 있다. 과연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필승조 휴식과 승리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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