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반짝 상승세냐, 실력이냐'

문상열 특파원 2016. 4. 3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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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사키고 화이트삭스전에서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매니 마차도가 동료 놀란 라이몰드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현재 실력은 반짝 상승세일까, 지속될까. 30일(이하 한국 시간) 현재 볼티모어는 13승 8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다. 2위 보스턴 레드삭스(12승 10패)를 1.5게임 차로 앞서 있다. 두 팀이 승률 5할 이상이고 뉴욕 양키스가 8승 12패로 최하위다. 지구 디펜딩 챔피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0승13패로 4위에 머물러 있다.

이 성적이 그대로 유지되지는 않는다. 장기 레이스는 여러 차례 요동을 친다. 볼티모어가 과연 선두권을 유지하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시즌 전 볼티모어를 동부지구 우승 후보로 꼽은 전망가는 없었으니까. 초반에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9일 경기는 초반의 상승세가 일단 반짝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보여 줬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16승 7패)를 달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10-2로 대파했기 때문이다. 볼티모어는 오프 시즌 테이블 세터를 기대하며 2년 계약을 맺은 김현수를 벤치에 앉혀 놓고도 고공 비행을 하고 있다. 벅 쇼월터 감독은 3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도 김현수는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정상적인 기량이라도 선발로 출장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상대가 좌완이다. 카를로스 로돈(1승2패 평균자책점 4.05)이 예고돼 있다. 볼티모어는 우완 마이크 라이트(1승 2패 평균자책점 6.23)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볼티모어의 초반 상승세의 원동력은 가공할 파워 히팅이다. 홈런 31개로 리그 1위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29개로 2위다. 팀 타율은 0.268로 2위, 득점 95개는 공동 3위, 장타율 0.458는 1위다. 그러나 공격력만으로 지구 선두를 유지할 수는 없다. 가장 약할 것으로 예상됐던 마운드의 팀 평균자책점이 3.49로 6위다. 1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2.55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초반 성적은 마운드의 힘이다. 선발 구원할 것 없이 1위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2.94, 구원은 1.68로 나란히 아메리칸리그 선두다. 전문가들이 화이트삭스의 초반 돌풍을 예사롭게 지나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타격은 기복이 있지만 마운드는 상대적으로 꾸준하게 이어질 수 있다.

볼티모어는 선발과 구원의 차이가 확연하다. 볼티모어 마운드의 힘은 구원에서 나온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흡사하다. 볼티모어의 선발진은 7승7패 평균자책점 4.72다. 리그 12위다. 그러나 구원진은 6승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1.70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이어 2위다. 오프 시즌 불펜 강화에 주력했던 게 성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셋업맨 언더핸드스로 대런 오데이를 장기 계약으로 팀에 잔류시킨 게 결정적이다. 볼티모어는 1997년 지구 우승 이후 2014년, 17년 만에 우승했다. 올해 그 기운을 살릴 수 있을지 7월이 되면 윤곽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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