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치]종영 '나를 돌아봐' 9개월 버틴게 용한 사건 일지

[뉴스엔 이민지 기자]

'나를 돌아봐'가 결국 떠났다.

KBS 2TV '나를 돌아봐'는 4월 29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숱한 논란에도 9개월을 이어왔던 방송이 막을 내리게 됐다.

지난해 5월 파일럿 방송 당시 '나를 돌아봐'는 역지사지라는 콘셉트로 신선한 그림을 만들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정규편성이 된 후 조영남-이경규, 김수미-박명수, 최민수-이홍기가 고정 멤버가 됐고 매니저가 된 이경규, 박명수, 최민수 모습은 방송 전부터 궁금증을 일으켰다.

그러나 너무 센 캐릭터들이 모였기 때문일까. 시작부터 '나를 돌아봐'는 난관에 부딪혔다. 제작발표회부터 사건이 터진 것.

기자들이 모두 모여있는 제작발표회에서 김수미와 조영남이 말다툼을 벌였고 조영남은 돌연 하차를 선언하고 제작발표회장을 떠났다. 제작진과 이경규의 설득 끝에 조영남이 프로그램에 돌아왔지만 이번엔 김수미가 하차를 선언했다. 스스로 머리까지 자른 김수미는 역시 제작진의 만류 끝에 돌아왔다.

조영남 김수미가 방송을 통해 화해하고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흘러가는 듯 했다. 그러나 최민수가 외주제작사 PD 폭행 논란에 휩싸였고 논란 끝에 최민수-이홍기가 동반 하차를 결정했다.

전대미문의 제작발표회 사회를 맡았던 조우종이 송해의 매니저로 함께 프로그램이 합류하고 '나를 돌아봐'는 다시 훈훈한 분위기를 되찾았다. 특히 송해와 아내의 결혼식은 감동을 선사하며 호평 받았고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올해 초 조영남 김수미가 동반 하차를 결정하고 남은 이경규 박명수가 매니저와 스타로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두 호통 개그맨의 만남은 웃음을 선사했고 이들의 뒤바뀐 관계는 연일 화제를 모았다. 새롭게 합류한 박준형-잭슨 커플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장동민 나비가 프로그램에 합류한 것과 동시에 장동민이 타 프로그램에서 한 발언이 한부모가정 조롱 논란에 휩싸이며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장동민 나비는 '나를 돌아봐'에서 바로 하차했고 녹화 분량도 통편집 됐다.

말그대로 다사다난한 9개월이었다. 숱한 논란에도 꿋꿋히 버텨오던 '나를 돌아봐'는 결국 막을 내리게 됐다. 후속 프로그램은 이서진, 김종국, 노홍철이 진행하는 '어서옵SHOW'가 편성을 확정, 5월 6일 첫방송된다. (사진=KBS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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