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정근우 타격감, 한화의 투지 깨웠다
[STN스포츠=이원희 기자] 한화 이글스가 달라졌다. 주장 정근우의 역할이 컸다.
한화는 지난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0-5로 승리했다. 한화는 8회에만 7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어 역전승을 만들었다.
어느 덧 3연승이다. 지난 26일 대전 KIA전부터 승리를 챙겨온 한화는 6승 16패를 기록하게 됐다. 9위 KIA와의 격차는 3.5경기차. 좋은 분위기를 유지한다면 중위권 도약도 불가능은 아니다. 시즌 초반 연패의 늪에 빠졌던 모습과 비교해 분명 달라졌다.
최근 정근우의 불방망이가 한화는 일깨우고 있다. 정근우는 두 경기 연속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8일 정근우는 KIA전에서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를 쳐 팀에 극적인 3-2 역전승을 안겼다. KIA전서 정근우는 6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전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는 '거포' 정근우로 활약했다. 정근우는 홈런 2개를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쓸어 담았다. 5회와 7회에 큰 아치를 그렸던 정근우의 연타석 홈런은 한화가 꾸준히 삼성을 추격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정근우는 8회 쐐기 적시타까지 뽑아 삼성에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8회 2사 1,3루서 정근우는 좌측을 꿰뚫는 시원한 적시 2루타를 떠뜨렸다. 한화도 8회에만 7점 얻어낸 뒤 막강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확실히 정근우가 부활한 듯 하다. 정근우는 시즌 초반의 좋은 타격감과 달리 최근 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개막 8경기에서 타율 0.368을 올렸지만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열린 4경기에서는 타율이 0.091까지 떨어졌다. 한 마디로 극과 극이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타격감을 살려주기 위해 정근우를 여러 타순에 배치시켰지만, 이 역시 효과가 크지 않았다. 정근우는 9번 타순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정근우는 2경기 연속 3안타를 뽑아내며 부활을 알렸다. 타율도 0.286까지 끌어올렸다.
정근우의 부활. 주장인 정근우를 중심으로 한화도 똘똘 뭉치고 있다. 선발진이 안정을 찾고 있고 계투진의 위력도 리그 정상급이다. 무엇보다 한화 특유의 투지가 살아났다. 열세인 경기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을 거두는 장면은 지난 시즌 '마리한화'를 꼭 닮았다. 과연 한화가 정근우와 함께 반전 드라마를 계속 써내려 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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