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대 '주파수 베팅' 본선 막 올라

이서희 2016. 4. 30.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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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피말리는 수싸움 돌입

내달 10일 승자 윤곽 드러날 듯

최저 경쟁가만 2조5,000억원을 웃도는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의 막이 올랐다. LTE 이용자 증가 등에 따라 추가 주파수 확보가 시급한 이동통신 3사는 5개 대역 총 140㎒ 대역폭의 주파수를 놓고 치열한 수 싸움을 시작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29일 오전9시부터 오후5시30분까지 경기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미래창조과학부의 주관 아래 주파수 경매에 나섰다. 2011년과 2013년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경매에서는 앞으로 5~10년 동안 5개 대역의 주파수를 어떤 업체가 사용할지 결정한다. 700㎒대역에서 40㎒ 폭, 1.8㎓에서 20㎒ 폭, 2.1㎓에서 20㎒ 폭, 2.6㎓에서 40㎒ㆍ20㎒ 폭 등 총 140㎒이 매물로 나왔다. 최저 경쟁가는 총 2조5,779억원이지만 최종 낙찰가는 역대 최대인 3조원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 가운데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대역은 2.1㎓ 20㎒ 폭이다. 세 업체 모두 이 대역을 따낼 경우 기존에 보유한 20㎒ 폭과 붙여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LTE 공통 대역인 2.6㎓ 대역도 해외 휴대폰 수급이나 로밍 등에서 유리하다는 이점이 있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경매 첫날인 이날 이통 3사는 이 대역에만 입찰을 진행했다. 최저 경쟁가 6,553억원에서 시작, 최고 입찰가 9,500억원으로 마무리됐다.

경매는 두 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이통 3사가 최대 50회차(라운드)까지 상대방보다 더 비싼 값을 부르는 오름입찰(호가) 경쟁을 벌인다. 이때 각 라운드 입찰자는 전 라운드 승자의 입찰액보다 0.75% 이상 높은 가격을 불러야 한다. 여기에서 낙찰자가 나오지 않으면 미래부는 각자 비밀리에 딱 한 차례 가격을 적어내는 밀봉입찰을 통해 최종 승부를 결정짓는다. 통신업계에서는 시간 관계상 하루에 7라운드씩만 진행되는 만큼, 경매 시작 8일 뒤인 다음달 10일쯤 승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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