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어머니하는 엄마 걱정돼요" 초등학생이 경찰에 보낸 문자
한 초등학생이 “녹색 어머니 당번인 우리 엄마를 도와달라”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사연이 전해졌다. 혹여나 교통지도를 하는 엄마가 다치지 않을까 염려했던 것이다.
지난 28일 서울경찰 페이스북에는 한 초등학생이 경찰에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창이 올라왔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 초등학생은 자신의 어머니가 내일 녹색 어머니 당번이라며 “좀 도와주시면 안될까요”라고 물었다. “부탁이에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이의 어머니가 교통지도를 해야하는 장소는 신호등이 설치 돼 있지 않은 골목이었다. 문자를 받은 경찰 역시 해당 지역이 교통지도를 하기 까다로운 곳이라는 걸 알고 있는 듯했다.
경찰은 “하긴 현대(아파트) 쪽은 처음이라면 부담이 되실 거야”라며 “내일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시간 내기가 어렵겠구나. 화요일은 꼭 가도록 할게”라고 다정하게 답했다.
서울경찰 페이스북에는 대화창 이미지와 함께 한 경찰이 녹색 어머니와 교통지도를 하는 사진도 올라왔다. 서울경찰 측은 “녹색 어머니인 자기 엄마가 걱정된다는 4학년짜리 꼬마”라며 “말투가 ‘상남자’인줄 알았는데 귀여운 소녀였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공손하게 부탁하는 초등학생의 문자도, 아이의 부탁에 선뜻 나선 경찰도 “훈훈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네티즌은 “어릴 때부터 우리의 안전을 책임져주신 어머니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녹색어머니회는 1969년 ‘자모교통지도반’으로 출범해 2006년도에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됐다. 초등학교, 경찰서, 지방청, 중앙회 단위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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