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아닌 6만원 이하 옷 대부분..파자마도 공개 즉시 '완판'

홍주희.서유진 2016. 4. 3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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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조지 왕자·샬럿 공주의 패션 코드조지 왕자는 니트 상의에 반바지샬럿 공주는 원피스·카디건 차림유니폼처럼 늘 같은 스타일 고수
윌리엄 윈저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두 자녀인 조지 왕자(2년9개월)와 샬럿 공주(11개월). 대중에게 노출될 때마다 같은 ‘스타일’의 옷을 입는다. 대중의 관심을 줄이기 위해서지만 왕자공주가 입은 옷은 순식간에 품절된다. [영국 왕실 공식 트위터]
윌리엄 윈저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자녀인 조지 왕자(2년9개월). 대중에게 노출될 때마다 같은 ‘스타일’의 옷을 입는다. 대중의 관심을 줄이기 위해서지만 왕자공주가 입은 옷은 순식간에 품절된다. [영국 왕실 공식 트위터]
윌리엄 윈저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두 자녀인 조지 왕자(2년9개월)와 샬럿 공주(11개월). 대중에게 노출될 때마다 같은 ‘스타일’의 옷을 입는다. 대중의 관심을 줄이기 위해서지만 왕자공주가 입은 옷은 순식간에 품절된다. [영국 왕실 공식 트위터]
윌리엄 윈저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자녀인 샬럿 공주(11개월). 대중에게 노출될 때마다 같은 ‘스타일’의 옷을 입는다. 대중의 관심을 줄이기 위해서지만 왕자공주가 입은 옷은 순식간에 품절된다. [영국 왕실 공식 트위터]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은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90세 생일 기념사진을 공개했다. 여왕이 손주 2명, 증손주 5명과 찍은 사진에서 영국 언론은 지난해 5월 태어난 샬럿 공주에게 주목했다. 옷차림 때문이다. 여왕의 무릎 위에 앉은 공주는 분홍색 카디건과 목 부분에 주름 장식이 있는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샬럿 공주가 이 스타일을 선보인 건 처음이 아니다. 왕실 공식 트위터 계정(@KensingtonRoyal)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독사진과 12월 공개한 가족사진에도 공주는 분홍 꽃무늬 원피스와 카디건 차림이었다. 샬럿 공주는 지금까지 5번 일반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중 출생 직후 병원을 나설 때와 세례를 받을 때 두 번을 제외하고는 거의 같은 옷을 입은 셈이다.

영국의 아동복 스타일리스트인 카리 나이액은 “전 영국 국민이 보는 상징적인 사진 속에서 아이에게 비슷한 옷을 입혔다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엄마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생각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샬럿 공주의 오빠인 조지 왕자도 늘 같은 스타일을 고수한다. 니트 소재 상의에 반바지를 입고 무릎까지 오는 스타킹을 신는다. 색깔과 무늬가 달라 매번 다른 옷을 입는다는 게 한눈에 띄지만 ‘유니폼’이라 불릴 만큼 일관된 스타일이다.

일반인도 같은 옷을 반복해 입지 않고 다양한 옷차림을 하는데 왕세손비는 왜 자녀들의 옷을 ‘유니폼’처럼 입히는 걸까. 앞서 스타일리스트의 말대로 이는 왕세손비의 고심 어린 선택이라는 게 영국 언론의 분석이다.

| 패션 시장에 영향력 크게 미쳐
미들턴 왕세손비 고심 어린 선택
“국민과 다르지 않다는 것 보여줘”

미들턴 왕세손비는 영국 최고의 패셔니스타로 꼽힌다. 사람들은 그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뭘 걸쳤는지 낱낱이 찾아내 품절시킨다. 영국의 브랜드 전문가인 홀리 피콕은 이런 본인의 경험 때문에 아이들에게 ‘같은 옷’을 입히는 것이라 봤다.

그는 데일리메일에 “왕세손비는 열광적인 대중의 관심과 자신이 패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다”며 “자녀들이 지나치게 눈에 띄는 독특한 옷차림으로 이목을 끌거나 광적인 쇼핑 열풍의 원인이 되는 걸 피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핑턴포스트 등에 어린이 패션에 관한 글을 쓰는 수전 피터도 “자신도 부담스러웠던 관심에서 아이들은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랐을 것”이라고 했다.

친근감을 표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도 있다. 왕자·공주의 옷은 평범할 뿐 아니라 잘 알려지지도 않은 50유로(약 6만5000원) 이하의 중저가 브랜드다. 할리우드 스타 2세들이 명품 브랜드의 키즈 라인 열풍을 일으키는 것과 대비된다. 나이액은 “자신들도 일반 국민과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현실적 고려”라며 “국민은 왕세손비의 이런 점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왕세손비의 바람과 달리 왕자·공주는 특별한 존재로 매 순간 주목받으며 품절 사태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최근에도 조지 왕자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날 때 입은 파자마 가운이 사진이 공개된 지 수분 만에 다 팔려나갔다. 왕자와 공주도 입는 족족 전 세계에서 구매하겠다는 요청이 쇄도하는 ‘완판 남녀’가 된 것이다.

이달 초 일본 인터넷쇼핑몰 라쿠텐(樂天) 조사에서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는 각각 어린이 패션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유명 인사 2위와 4위로 꼽혔다. 1·3위는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막내딸 하퍼와 둘째 아들 로미오가 차지했다.
모나코 로열 쌍둥이, 일왕 손녀도 주목받아

각국의 로열 베이비들은 출생부터 성장과정까지 세계인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존재다.

지난 19일 스웨덴 왕실에선 경사가 있었다. 국왕의 외아들인 칼 필립 왕자와 TV 리얼리티쇼 출연자 출신인 소피아 헬크비스트 사이에서 아들 알렉산더가 태어났기 때문이다. 평범한 모델이던 소피아가 왕자와 결혼하면서 ‘북유럽판 신데렐라’라는 별명을 얻었다.

중동의 ‘그레이스 켈리’로 불리는 라니아 알 압둘라 요르단 왕비 역시 씨티은행·애플 요르단 지사에서 일했던 평범한 시민이었다. 라니아 왕비의 두 딸 이만·살마 공주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나오는 엘사와 안나처럼 우애 깊은 자매로 유명하다.

모나코 공국의 샬린 왕비 역시 전직 수영선수로 왕실 출신이 아니다. 그는 이란성 쌍둥이인 자크 왕세자와 가브리엘라 공주를 낳았다. 이들은 모나코 공국이 건립된 13세기 이래 왕실에서 태어난 첫 쌍둥이다.

일왕의 차남인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왕자의 차녀이자 일왕의 손녀인 가코(佳子·21) 공주는 일본 왕실에서 가장 뛰어난 미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일본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국인을 사칭해 가코 공주를 해치겠다고 협박 글을 올린 40대 남성이 체포되기도 했다.
홍주희·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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