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 '97승' 로드리게스와 마이너 계약
[OSEN=김태우 기자] 볼티모어가 베테랑 왼손 투수 웬디 로드리게스(37)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볼티모어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발표를 통해 로드리게스와의 마이너리그 계약 소식을 알렸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1월 휴스턴과 스프링캠프 초대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으나 지난 4월 6일 방출됐다.
볼티모어의 이번 영입은 산하 트리플A팀인 노포크의 선발 로테이션 정비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볼티모아 담당 기자인 댄 코놀리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휴스턴 방출 이후 볼티모어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연장 스프링캠프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에서의 좋은 인상이 계약까지 이른 것으로 추측된다.
2005년 휴스턴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로드리게스는 지난해까지 MLB 통산 275경기(선발 263경기)에서 97승98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한 베테랑 왼손 투수다. 휴스턴 시절이었던 2009년 14승을 거둔 것을 비롯, 통산 다섯 차례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2009년 7월에는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을 받기도 했다.
휴스턴, 피츠버그를 거친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텍사스에서 17경기(선발 15경기)에 나가 6승4패 평균자책점 4.90을 기록했다.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면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MLB 도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볼티모어 선발진은 우완에 비해 좌완이 부족하기도 해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승격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텍사스 시절의 로드리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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