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벌써 4번째, 끝내기 승리는 그렇게 만들어진다
LG가 또다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29일 잠실 KT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정성훈이 볼넷을 골라나갔고, 희생번트, 고의4구로 1사 1·2루. 루이스 히메네스가 좌전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채은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채은성은 볼카운트 1-1에서 슬라이더를 때려 우익수 앞으로 타구를 날렸고, KT 우익수 유한준이 전력 질주에 걷어내려 했으나 몇 뼘 모자랐다. 채은성의 데뷔 후 2번째 끝내기 안타. 잠실 구장을 채운 LG 팬들이 목이 터져라 LG를 외치는 순간이었다.
LG의 뒷심이 강해졌다. 3-1로 앞선 8회초 마무리 임정우가 올라왔지만 2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할 때만 해도 흐름이 완전히 넘어간 듯 했다. 지난해 LG는 뒷심에서 조금씩 모자란 모습이 잦았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달라졌다. 결국 9회말 물고 늘어진 끝에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올시즌 LG의 끝내기 승리는 한화 상대 개막 2경기를 포함 이날이 벌써 4번째다.
뒷심의 힘은 단지 타선에서 나오지 않는다. LG는 9회초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기혁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2루수 황목치승이 그림같이 따라가 잡은 뒤 4-6-3 병살로 연결했다. 야구에서의 승부는 좋은 한 두명의 선수가 잘 던지고, 잘 치는 데서 갈리지 않는다. 단단히 뭉친 작은 디테일에서 갈릴 수 있다.
데뷔 후 2번째 끝내기 안타를 때린 채은성은 “올해 끝내기 상황에서 유독 해낼 것 같은 팀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LG 양상문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게 모두 팬 여러분의 힘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끝내기는 그렇게 많은 것들이 모여서 만들어진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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