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24만명 제주행..항공·호텔 '완판'
[경향신문] ㆍ어린이날 전후 4일간 내국인 ‘밀물’…외국인도 10% 이상 늘 듯
ㆍ숙박 시설·렌터카·전세버스 등 예약률 최고 95% 기록 매진 임박
어린이날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4~5일 제주행 항공편이 ‘완판’됐다. 24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한꺼번에 어린이날 연휴 기간 제주를 방문하면서 제주의 봄 관광시장도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24만여명의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제주 인구 64만여명의 37%에 달하는 규모다.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기 하루 전인 27일 기준으로 집계한 것이기 때문에 제주 방문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날은 황금연휴 전날인 4일(5만3000여명)이다. 이를 시작으로 5일 5만1000여명이 제주행을 예약했고 이후에도 매일 4만명 안팎이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어린이날 전날인 4일과 연휴 시작인 5일 제주행 항공편은 동이 났다. 이 기간 저비용항공사부터 대형항공사까지 모든 항공편의 예약률은 100%를 보이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발표 이전부터 4~5일 제주행 항공편은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를 제주에서 즐기려는 이들로 인해 만석이었다”며 “다만 6일부터는 좌석이 남아 있는데 임시공휴일 지정이 이뤄진 만큼 이 역시 금방 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숙박과 렌터카 등 업종별 예약률도 90% 안팎으로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호텔이 82~92%의 예약률을 기록한 데 이어 렌터카는 업체별로 최고 95%, 전세버스 역시 최고 90%에 육박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한 특급호텔은 다음주가 되면 만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호텔 관계자는 “연휴를 즐기려는 이들은 이미 연차를 내서 예약을 한 것으로 안다. 현재 어린이날 전날인 4일부터 6일까지 예약률이 90%를 넘어섰다”며 “임시공휴일까지 더해진 만큼 만실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인근 또 다른 특급호텔 역시 4일과 5일 예약률이 9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아직 반영되지 않은 임시공휴일 수요와 외국인 관광객까지 더하면 다음달 초 제주 봄 관광시장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중국 노동절 연휴와 일본 골든 위크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들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28일 현재 458만7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만1300여명(1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일화 제주도관광협회 주임은 “지난해에 비해 다른 지역과 제주를 연결하는 항공편수가 늘어나면서 관광객이 증가했다”며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효과는 다음주 예약률 변화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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