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까지 무차별 폭격..울음·비명 뒤섞인 시리아

정규진 기자 입력 2016. 4. 29. 22:00 수정 2016. 4. 2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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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 사태가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거점의 병원과 주거지를 무차별로 폭격해서 100명 가까운 민간인이 희생됐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리아 북부의 반군 거점인 알레포가 불타오릅니다.

시리아 정부군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도시가 초토화됐습니다.

주택가가 주로 공습을 받았습니다.

희생자는 대부분 민간인입니다.

피투성이 아이를 안고 뛰며 필사의 구조가 벌어집니다.

아슬아슬하게 갓난아기를 건네받고 무너진 건물 틈새로 아이를 극적으로 구출합니다.

집도 가족도 잃은 시민들은 울음을 터트립니다.

[알레포 주민 : 집에 여성과 소녀들뿐이었습니다. 벽과 천장이 다 무너져 내렸어요.]   

국경 없는 의사회가 지원하는 병원도 포탄을 피하지 못 했습니다.

의료진은 물론 환자까지 이 병원 한 곳에서 50명이 희생됐습니다.

하루 사이 알레포에서 숨진 민간인만 100명에 육박합니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의 휴전은 두 달 만에 휴짓조각이 됐습니다.

평화 회담도 기약 없이 중단됐습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유엔 특사 : 폭격과 공습 소식만 들리는데 회담이 제대로 진행되겠습니까? 휴전은 살아 있어도 목숨만 붙은 격입니다.]  

유엔은 지금도 25분에 한 명 꼴로 시리아인이 숨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좀 더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유엔은 촉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정규진 기자socc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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