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미끄럼 방지 홈' 불량시공에 차량 '흔들'

진희정 2016. 4. 2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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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통한 평택-제천 고속도로. 이 도로를 지나는 운전자들은 불안합니다.

<인터뷰> 김성기(전남 전주시) : "핸들이 갑자기 이렇게 제 맘대로 왔다 갔다 하려고 하는...아무 저항도 없는데 이게 왜 그러지 이상하게, 붕 뜬 느낌.."

원인은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노면에 새긴 홈...

센서를 부착한 차량으로 실험 주행한 결과 일반 노면보다, 최대 2배까지 차체의 좌우 흔들림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현상은, 차량 주행과 같은 방향으로 나 있는 홈들이 타이어 패턴과 맞물리면서 발생하는데, 홈의 간격이 고르지 못하고 선이 비뚤어지는 등 불량 시공이 흔들림을 더 키웁니다.

지난 2011년 국회 국감에서 이 문제가 지적되자 도로공사가 개선을 약속했지만 공법도 그대로고 시공도 불량입니다.

<인터뷰> 정동균(한국도로공사 엄정지사) : "크게 문제가 없는, 문제가 완전히 없다기보단 주행 쾌적성이나 이런 거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정도"

전문가들은, 균일한 시공이 어렵고 홈 공법 자체도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우리나라와 같이 고속주행이 많은 지역에서 곡선, 직선 구분 없이 사용할 경우에는 원더링(차량 흔들림)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문제를 확인하고도 반복되는 불량 시공에, 고속도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진희정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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