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비상..3번째 감염자에 흰줄숲모기 발견(종합)
흰줄숲모기 제주·진주·청주서 발견…"5월부터 활동 활발"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내에 지카(Zika) 바이러스 경고등이 켜졌다. 며칠 사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잇따르고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흰줄숲모기가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발견됐다.
5월은 모기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여서 방역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월부터 전국 39개 조사지점에서 모기 분포를 조사한 결과 서귀포, 진주, 청주 등 3개 지역에서 성충상태의 흰줄숲모기를 올해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을 통해 모기를 채집하고 분포 및 발생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채집은 한 달에 2번씩 이뤄진다.
그 결과, 흰줄숲모기는 지난 20일 청주 지역에서 2마리, 25일 서귀포 지역에서 1마리, 28일 진주 지역에서 1마리 등 총 4마리가 채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부터 제주 등 주요 아열대 지역 5곳에서 이뤄진 동절기 조사에서는 흰줄숲모기 성충이 채집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보통 흰줄숲모기가 확인되는 시기는 4월 말"이라며 "모기 활동 시기인 5월부터는 조금씩 밀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앞으로 흰줄숲모기가 전국에서 지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전국 단위의 모기 감시 활동을 10월까지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5월부터 10월까지는 모기의 활동이 활발하므로 가정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간에는 야외활동을 가능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흰줄숲모기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과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등을 전파할 수 있는 매개 모기다.
국내에서는 전국에 걸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흰줄숲모기는 봄철 알에서 깨어나 5월부터 10월까지 활동한다. 주로 숲이나 숲 근처 주택가에서 서식하며 나무 구멍, 폐타이어, 화분 등 물이 고인 곳에서 알을 낳는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0개 권역 22곳의 감시센터에서 채집된 흰줄숲모기는 하루 평균 482.7마리다.
yes@yna.co.kr
- ☞ 지카 바이러스 옮기는 흰줄숲모기, 올해 국내 첫 발견
- ☞ 고현정 손·발 3도 화상…"큰 부상 아니나 통원치료 중"
- ☞ '감히 내 애를 때려?'…초등생 때리고 무릎 꿇린 여성 징역형
- ☞ 집단폭행 파문 중학교 야구부, 이번에는 성추행 논란
- ☞ 대통령은 탄핵위기인데…브라질 관광장관 집무실서 애정행각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흰줄숲모기 방제 Q&A> 폐타이어·배수로 고인 물 제거해야
- 폐업 모텔 화장실서 70대 백골로 발견…2년 훌쩍 지난 듯 | 연합뉴스
- 국내 첫 급발진 의심사고 재연 시험…"페달 오조작 가능성 없다" | 연합뉴스
- 사진 찍으려 새끼곰 억지로 끌어내다니…미국인들 '뭇매' | 연합뉴스
- 中, '하프마라톤 의혹'에 "승부조작 사실…기록 취소·문책"(종합) | 연합뉴스
- "부모 죽여줘" 청부살인 의뢰한 10대…그 돈만 챙긴 사기범 | 연합뉴스
-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서 에스컬레이터 유리 파손…인명피해 없어 | 연합뉴스
- 中 판다기지, 판다에게 비스킷 준 70대여성에 "평생 출입금지" | 연합뉴스
- 프랑스서 마크롱 부부 '결혼 스토리' 드라마 기획 | 연합뉴스
- 연인 무차별 폭행 40대, 항소심서 피해자 용서로 감형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