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건물 화재, 시민이 쌓은 이불 덕에 구사일생

이재민 2016. 4. 2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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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저녁 경기도 평택의 4층짜리 주상복합건물에 불이 나 사람들이 건물 안에 갇히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밖에 있던 사람들이 담요와 이불 등을 깔아놓고 건물 안의 사람들을 뛰어내리게 한 덕에 큰 화를 면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이 난 건물 주변에 연기가 자욱합니다.

4층 창가 안쪽에 불길을 피해 탈출하지 못하고 고립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땅한 탈출 방법이 없자 부모가 함께 있던 어린 아이를 붙잡고 창문 밖으로 들어냅니다.

잠시 뒤, 창문 밖으로 나온 아이를 목격한 주민들이 담요와 이불을 들고 몰려갑니다.

주민들이 아이를 떨어뜨리라고 손짓하자, 잠시 고민하던 부모는 결국 아이를 그대로 밑으로 떨어뜨립니다.

건물 4층에서 떨어졌지만 주민들이 쌓아놓은 이불과 담요 덕분에 아이는 연기만 마셨을 뿐 크게 다친 곳 없이 무사했습니다.

[염 모 씨/목격자]
"아기는 담요로 떨어졌는데, 둘 다 무사해요. 두 명 떨어졌는데요. 처음에는 딸을 떨어뜨리고 그다음에는 아들을 떨어뜨리고…"

불은 30분 만에 꺼졌고 모두 6명이 다쳤지만, 주민들의 발 빠른 대처로 크게 다치거나 숨진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이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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