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증가율 7년만에 최고.. 내수 살아나나

양모듬 기자 2016. 4. 2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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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이 따뜻해지면서 소비 심리도 덩달아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지난 3월 소비 증가율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소비 훈풍을 이어나가기 위해 오는 5월 5~8일 연휴 기간 동안 공공기관의 휴양 시설과 운동장까지 개방하기로 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대표적인 소비 지표인 소매 판매액 지수가 전달보다 4.2% 증가해 119.2를 기록했다. 이처럼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2009년 2월(5.0%) 이후 7년1개월 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로 자동차 판매가 전월보다 18.2% 늘어나고, 스마트폰 신제품 등이 출시되면서 소매 판매액이 늘었다”며 “증가율 4.2% 중 자동차 판매가 기여한 부분이 2.2%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전월보다 17.9% 많은 50만명으로 늘어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면세점과 아웃렛의 매출도 전월 대비 14.3% 늘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도 각각 1.2%, 3.3% 증가했다.

소비는 다소 풀렸지만 경제 전체가 완연한 회복세를 탔다고 보기는 어렵다. 3월 광·공업 생산은 전달 대비 2.2% 줄었다. 자동차(4.8%), 통신·방송 장비(22.4%) 생산은 증가했지만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도체 생산이 전달 대비 21.3%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0.3%포인트 하락한 73.2%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소비가 견인차 역할을 한 덕에 전체 산업 생산은 2개월 연속 늘었다. 3월 전체 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이에 정부는 소비를 더 진작하기 위해 5월 5~8일 임시 공휴일 연휴 동안 공공기관 시설물을 국민에게 개방한다. 실비만 내면 충북 제천의 청풍리조트. 전북 무주 태권도원 등 전국 34개 공공기관 연수원 숙박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70개 공공기관의 운동장·강당·주차당 등도 무료 개방한다. 공공기관 연수원 숙박 시설 6000명, 운동장 4만6000여명, 강당 9800여명 등 최대 6만7000여명이 관련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광복절 전날인 8월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을 때도 소비 지출이 약 2조원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연휴가 길고, 야외 활동을 하기에 날씨도 좋다는 장점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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