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홈런 1위' 박병호 "빠른 공에도 이제 자신 있다"
홈런 5개 중 4개는 변화구…나머지 1개도 시속 145㎞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홈런 5개로 팀 1위를 달리는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아직 강속구를 쳐 홈런을 만들지는 못했다.
4개는 변화구를 노려 홈런으로 만들었고, 나머지 하나는 시속 145㎞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을 넘겼다.
'빠른 공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다'는 인상을 심은 박병호지만, 미네소타 지역 신문 '스타 트리뷴'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가 스카우트의 우려와는 다르게, 빠른 속도로 빠른 공에 적응을 마쳤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2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박병호가 2회말에 친 2루타에 주목했다.
당시 박병호는 코디 앤더슨의 시속 151㎞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쪽 2루타를 만들었고, 커트 스즈키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신문은 "박병호가 올해 때린 안타 중 처음으로 93마일(시속 150㎞)이 넘는 공을 노려 안타를 쳤다. 압도적인 파워와 인상적인 배트 스피드에 빠른 공에 점차 적응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고 높게 평가했다.
폴 몰리터(60) 감독 역시 "그가 빠른 공에 적응하려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 특별히 말할 건 없다. 단지, 그가 빠른 공이나 변화구 할 것 없이 모두 조금씩 대처 능력이 좋아지는 건 확인했다. 특히 변화구 실투가 들어오면 사정없이 때리고, 빠른 공 역시 훌륭하게 밀어서 홈런으로 만들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에 대해 박병호 역시 "굳이 빠른 공을 쳐 홈런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없다. 타격은 역시 타이밍이 중요하다. 이미 때린 공이 어디로 날아갈지 조정하는 건 불가능하다. 타이밍만 맞는다면 시속 153㎞가 넘는 공을 치는 것도 가능하다. 점점 (빠른 공을 상대하는 게) 편하게 느껴진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박병호는 "내가 빠른 공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변화구를 좋아하는지는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난 한국에서 빠른 공을 더 많이 홈런으로 만들었다"는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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