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쇼 日대사 만난 천정배 "위안부 합의 원천무효화해야"

"위안부 피해자 권리 위한 실질적 합의 이뤄져야" 日대사 "양국간 합의이행 중요..千 건의, 日 정부에 보고하겠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벳쇼 고로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하며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16.4.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박정하 인턴기자 =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9일 한·일 정부 위안부 문제 합의와 관련 "작년 말 양국 외교당국 간에 이룬 합의를 원천적으로 무효화시키고 (위안부) 피해자 권리를 위한 실질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벳쇼 고로 주한 일본 대사를 접견해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일원으로 역할에 충실하려면 위안부 문제 해결에 있어 진정성있게, 책임감있게 임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천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매우 고령으로 지금도 한분한분 세상을 뜨고 있어 문제해결 시간이 남아있지 않다"며 "한일 정부 간 이른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합의를 이뤘다고 했지만 한국에선 그런 합의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 해결은 일본 정부가 법적 책임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정부라고 해 국민 개개인이 가진 기본권을 마음대로 축소할 수 없다는 것이 법의 기본원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정부간 합의가 있었음에도 위안부 피해자의 일본 정부에 대한 권리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고 최종 합의가 있어 더 이상 책임이 없다는 논리가 성립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대표는 "일본 정부가 피해자와 진정한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 직접 대화하라는 건의를 해달라고 벳쇼 대사에게 요청했다.

이에 벳쇼 대사는 "일본 정부 관계자에 보고하겠다"면서도 "제 입장에선 어렵사리 일궈낸 합의를 양국 정부가 이행해나가며 문제해결에 진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smith@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