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선발절차' 공청회에서도 '박태환 논란'(종합)

2016. 4. 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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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은 지켜야 한다 vs 규정 자체가 잘못됐다"

"규정은 지켜야 한다 vs 규정 자체가 잘못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대한체육회는 29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발 절차 개선을 위한 공청회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재구 삼육대 교수가 '국가대표 선발절차 개선방안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발표했고 육현철 한국체대 교수, 최관용 한국체대 교수, 장의종 국민대 교수, 전정우 경희대 교수, 박주한 서울여대 교수 등이 발제자로 나섰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개인기록, 개인투기, 개인단체 종목 등 종목별 특성에 맞는 대표 선발 절차에 대한 의견이 두루 개진됐다.

공청회 도중에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수영 선수 박태환(27)에 대한 찬반 의견이 갈리기도 했다.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박태환은 2014년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아 올해 3월 징계가 끝났다.

그러나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약물 양성 반응 선수는 징계 만료 후 3년이 지나기 전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돼 있기 때문에 박태환은 징계가 만료됐지만, 올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

하지만 28일 끝난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4관왕에 올라 국가대표 선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육현철 교수는 "개인적으로 보자면 박태환이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따면 좋겠지만, 규정을 무시하고 가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국제적으로도 박태환이 화제가 돼 있는 상황에서 박태환 한 명 때문에 규정을 바꾼다면 한국 스포츠가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박태환의 국가대표 선발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반면 박주한 교수는 "약물 복용의 고의성 여부, 초범인지 상습범인지, 종목의 특성을 두루 살펴야 한다"며 "10대와 20대 나이에 전성기를 보내는 수영 종목에서 징계 만료 이후 3년간 더 국가대표를 하지 말라는 것은 사실상 영구제명과 같은 조치"라고 반박했다.

박 교수는 "징계는 교육적 성격이 있어야 하지만 이 경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규정 자체가 잘못됐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와 사단법인 한국올림픽성화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통합 대한체육회 출범에 따른 공정한 스포츠 문화 정착과 국가대표 선발문제점을 해결을 위한 제도 정비의 하나로 마련됐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공청회 및 세미나를 통해 국가대표 선발 기준 및 절차를 명확히 해서 더 객관적이고 투명한 선발 근거를 마련하겠다"며 "앞으로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친 뒤 회원종목단체 국가대표 선발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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