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성남 피투 "K리그 수준 낮게 봤다 큰코다치는 중"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6. 4. 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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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아르헨티나 출신이며 자국리그, 칠레리그, 그리스리그 등을 거친 베테랑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아시아 축구에 대해서는 평가 절하할 수밖에 없나보다.

성남의 새로운 외국인 미드필더 피투(32)의 얘기다. 피투는 “솔직히 한국에 오기전에 이렇게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많이 놀라고 있다. 경기력 수준이나 선수 개개인의 능력, 전술적, 피지컬 등 많은 면에서 상당히 뛰어나다”며 혀를 내둘렀다.

28일 경기도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성남FC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피투는 “훈련을 하며 많이 놀랐다. 특히 성남에 합류하고 이 정도까지의 훈련량을 생각 못 했다. 체력 훈련을 하는데 정말 힘들었다. 한국 선수들은 그걸 이겨내던데 피지컬적으로 튼튼하며 전술적으로 똑똑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성남에서 뛴 두 달의 인상을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칠레, 그리스에서 오래 활동하다보니 각 리그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분명한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스 리그는 아무래도 스피드보다는 조금 더 정적이며 포지션을 존중하는 플레이를 한다. 하지만 한국이나 아르헨티나는 조금 더 템포가 빠르며 패싱 축구로 풀어나가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리그를 거쳤지만 단 한 번도 아시아권 축구와 연관성이 없던 그가 왜 시차도 낮과 밤이 바뀌는 한국을 택한 것일까. 피투는 “사실 늘 아시아 축구에 대한 관심은 있었다. 궁금했다. 마침 계약 만료가 되는데 성남에서 제의가 왔고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경험이 될거라고 여겼고 실제로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시 물었다. 이곳까지 와서 뭘 이루고 싶은지. ‘우승을 하겠다’같은 식상한 답변 말고 정말 이루고자하는 바를 말해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한참을 고민하던 피투는 “아무리 생각해도 내 맘속은 ‘챔피언을 원한다’는 것뿐이다. 그리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다. 미안하지만 정말 진심이다. 팀의 성적으로 나를 표현하는 것이 가장 옳다는걸 지금껏 프로생활을 하며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두현, 황진성과 같은 K리그 수준급 공격형 미드필더와 짝을 이뤄 ‘시민구단의 희망’ 성남을 이끌어야하는 피투. 과연 아르헨티나 출신 미드필더는 정말로 성남에 트로피를 안기고 ACL 진출권까지 안길 수 있을까. 아직 피투는 많은걸 보여주고 싶어한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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