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이제훈, 연기력 논란에 대한 허심탄회한 고백

김지혜 기자 2016. 4. 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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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 김지혜 기자] 생각해 보면, 이제훈이 연기한 캐릭터들은 늘 그 다음이 궁금했다. 작품 안에서 인물의 운명은 어떤 식으로든 결정되지만, 대중들은 이제훈의 호흡을 달고 생명력을 얻었던 그 캐릭터들을 계속해서 보고 싶어 했다. 심지어 세상을 떠나 미래를 기약할 길 없는 '기태'('파수꾼')조차도 말이다.

이제훈은 충무로 30대 남자 배우의 기수다. 섬세한 감수성과 날카로운 집요함까지 동시에 가진 이 배우는 어떤 역할에도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표현해 왔다.

2010년 '파수꾼'으로 충무로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2012년 '건축학개론'으로 대중의 큰 인기를 얻으며 스타 배우가 된 그다. 인기의 절정에서 군대를 갔고, 제대 후 선보인 작품들은 뜻밖에도 부침을 겪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시그널'은 명실공히 이제훈의 드라마 대표작이 됐다. 2016년 방송가를 거론할 때 반드시 거론될 수작인 이 작품에서 이제훈은 때아닌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드라마에서 프로파일러 '박해영'으로 분했던 이제훈은 방송 초기 발음과 발성에 대한 시청자들의 잇따른 지적을 받았다. 안방극장에서 지켜보던 시청자 입장에서도, 촬영장에 있던 배우에게도 생각지 못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최근 영화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의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가진 이제훈이 연기력 논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밝혔다.

"사실 전 작품을 할 때마다 불안함과 걱정을 가지고 연기를 하는 사람이에요. 물론 작품에 들어가기 전까지 대본을 완벽히 숙지하고 캐릭터를 최대한 이해하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전 아직 완성형 배우가 아니거든요. 그런 점에서 저의 부족함을 봐주시고 채찍질해 주신 것에 대해 반성을 하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나 논란 당시 촬영은 절반 가까이 진행 중이었고, 초반 촬영분을 번복할 수 없었다. 이제훈은 그 시간들을 이겨내고, 현재의 상황에 충실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었던 1회 방송 당시 저는 이미 8부 촬영을 소화하고 있었어요. 이미 찍어놓은 부분에 있어서는 번복을 할 수는 없어요. 물론 '연기를 아예 다르게 바꿔야 하나?하는 생각도 해봤죠. 하지만 그건 이미 늦었다 판단했고 '감독님과 내가 생각했던 드라마, 캐릭터의 모습을 흔들리지 않고 가져가자'. '후반의 촬영에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어요"

이제훈은 "시놉시스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의 느낌을 흔들리지 말고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는 목표가 있었다"고 했다.

"박해영의 과거와 프로파일러가 된 과정 그리고 이재한 형사와 차수현 형사와의 교감을 설득력 있게 그리는 게 중요했어요. 그리고 드라마를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었고요"

이제훈은 자신의 연기에 대해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그리고 부족하기에 매 작품 노력하려고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독립영화부터 탄탄하게 연기력을 쌓아온 이제훈에게 성공의 부침도 연기력에 대한 상반된 평가도 좌절만은 아니다. 분명 그는 이 과정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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