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김종인 '묵묵부답'..총선출마자들과 간담회

정지훈 기자 2016. 4. 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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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오른쪽)가 29일 대구 수성구의 한 음식점에서 김부겸 당선자과 악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대구·경북지역 총선 출마자 등 20여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2016.4.29/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29일 대구를 방문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사실상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채 떠났다.

전날 대전 방문에서 '대선 승리' 등을 역설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구의 한 음식점에서 이언주 당 원내대변인, 김영춘 비대위원과 함께 4·13총선 대구·경북지역 출마자·당선자 간담회를 가졌다.

대구는 지난 25일 광주를 시작으로 이어진 김 대표의 '전국 투어' 중 세번째 목적지다.

대구 간담회에는 김부겸 당선자,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 조기석 대구시당위원장 등 출마자 7명과 시·도당 관계자 등 20명이 참석해 총선 평가와 지역 현안, 대선 준비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1시5분쯤 간담회를 마친 뒤 상경하기 위해 투어버스로 향하면서 기자들 질문에 간간히 미소만 지을 뿐 아무 말 없이 차에 올랐다.

간담회 중에도 김 대표의 특별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부겸 당선자는 "(전당대회 등 당 현안) 그런 얘기는 (대표께서) 안 하실 것이고 지금 당 대표께서 현안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이야기하겠냐"며 에둘러 답했다.

그러면서 "다들 어려운 선거 치르고 아직도 뒤치다꺼리한다는 그런 이야기와 오늘 (김 대표가) 대구, 경남, 부산까지 세 군대를 다 이동해야되니까 일정이 급해서 다 밥 먹으면서 이야기하는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김 당선자 등이 무소속 홍의락 당선자의 복당을 건의했고, 김 대표가 간단히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당선자는 "대표에게 (홍의락 당선자를) 빨리 좀 모시고 오자고 했더니 더 노력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 당선자와 출마자들은 중앙당에 지역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김 당선자는 "출마자들이 이번 총선 현장에서 느낀 어려움들에 대해 '우리가 열심히 할테니까 중앙당도 취약지역이라고 해서 내팽개치듯 하지 말고 좀 바꿔달라'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을 체계적으로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또 이번에 출마한 사람들이 우리 당의 귀한 자원들이니까 중앙당이 잘 보호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했다"고 했다.

이에대해 김 대표는 "당장에 뭐라 말은 못하지만 충분히 그런 내용을 당에 있는 연구기관에 준비시키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은 전당대회 등 당 현안과 관련한 논의 여부에 대해 "(김 대표가) 위로 차원에서 온 것이고, '대선 준비 잘하자' 그런 차원이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한 얘기는 일절 없었다. 오늘은 글자 그대로 위로 방문이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회의 분위기에 대해 오 위원장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면서도 "다만, 경북 같은 경우 여전히 (이번 총선에서) 소외된 점에 대해 서운하다. 향후 중앙당에서 최대한 잘 챙겨줬으면 좋겠다는 불만을 전달했다"고 했다.

daegu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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