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주말 보내기 ①] 주말 소파족, 장도 게을러진다

2016. 4. 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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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변비환자 10명 중 4명, 치료 적기 놓치고 만성변비로 진행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30대 직장인 여성 천모(31)씨는 최근 이유 없이 복부 통증이 있고 아랫배가 딱딱해 병원을 찾았다가 만성변비 진단을 받았다. 평소 규칙적으로 화장실을 가는 편은 아니었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았고 며칠에 한 번씩은 많은 양의 변을 봐왔기 때문에 변비를 자각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주말이면 소파와 TV를 끼고 사는 회사원 이모(38ㆍ남)씨. 활동량이 거의 없는데다 식사도 불규칙적이어서 주말 내내 속이 더부룩하기 일쑤다. 소화제를 먹는 것이 습관화돼 버려서 음식물을 먹고 나서는 으레 탄산이라도 마셔줘야 소화가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러다보니 주말 동안에는 변을 제대로 못 보기도 한다.


배변활동은 단순히 몸 속의 찌꺼기를 내보내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이상 여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하지만 대다수가 배변할 때 불편함을 겪으면서도 일시적 증상으로 가벼이 여겨 그냥 참거나 변비약, 민간요법에 의존하기 쉽다. 특히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채 임의로 약을 복용하면 대장의 운동 기능이 떨어져 오히려 만성변비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 운동학회가 2014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변비환자의 10명 중 4명은 변비 증상을 겪어도 이를 변비로 자각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조사에 참여한 환자 625명 가운데 62.3%가 6개월 이상 변비 증상을 겪었지만, 아무런 치료도 하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이 320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또 치료를 받은 환자 중 33.1%는 민간요법이나 변비약에 의존하고 있었으며,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환자는 약 15%에 불과했다.

배변량 많아도 배변횟수 불규칙하다면 이완성 변비 의심=대부분의 사람들은 변을 볼 때 과도하게 힘을 줘야 하거나 변의를 느끼지만 시원하게 변을 보지 못해 불편한 상태만을 변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배변량이 많더라도 배변횟수가 주 3회 이하거나 주기가 불규칙하다면 대장의 운동력이 약해져 생기는 ‘이완성 변비’를 의심해야 한다.

이완성 변비는 변이 장 속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부피가 작고 단단한 변이 만들어지지만 흔히 생각하는 변비와 달리 변을 보지 않아도 고통스럽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배가 팽팽해지고 속이 더부룩하며, 아랫배 쪽에서 딱딱한 것이 만져지기도 한다. 증상이 소화불량과 비슷해 변비로 의심하지 않고 넘어가기 쉽다.

이러한 증상은 대장이 노화돼 힘이 없는 노인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이어트, 스트레스로 인한 배변장애를 겪는 젊은 층에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변비증상이 있어 장 운동을 촉진하는 변비약(하제)을 오래 복용할 때 자주 나타난다.

무턱대고 변비약에 의존하면 ‘게으른 장 증후군’=변비약은 변의 형상을 부드럽게 하거나 부피를 부풀려 배변을 쉽게 해주므로 항문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배변 중 환자의 고통을 줄여주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습관적이고 과도한 변비약 복용은 몸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변비약은 오래 복용한다고 해서 모두가 내성이 생기지는 않지만 만성화되면 변비약을 끊었을 때 변비가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건조하고 딱딱해진 변이 직장에 정체된 상태인 ‘분변매복’ 현상도 만성 변비를 치료하기 위해 변비약을 오래 복용하는 사람에게 자주 나타난다. 또 변비약을 장기 복용할 때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비타민 등 다른 영양소들이 미처 흡수되기 전에 신체에서 빠져 나가 몸 속 염분과 영양소들의 정상적인 균형이 깨진다.

민상진 메디힐병원 원장은 “변비약에 길들여지면 약 없이는 대장이 운동하지 않는 ‘게으른 장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고 변의를 잘 느끼지 못하는 이완성 변비가 지속돼 만성변비로 진행될 수 있다”며 “만성변비로 대장 내 숙변이 쌓이면 혈압이 올라가고 뇌출혈이 올 수 있으며 치질, 직장암, 대장암 등 심각한 대장항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자신의 변비 증상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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