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 새누리, '국회의장 밀당' 본격화

김동하 기자 입력 2016. 4. 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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院구성 협상서 실리 추구

박지원 연일 군불 지피기

김홍걸 “삼권분립 위배돼”

국민의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지원 의원이 꺼낸 ‘새누리당 국회의장’ 카드를 놓고 국민의당과 새누리당 간 본격적인 ‘밀당’이 시작된 모양새다.

4·13 총선 참패로 과반은커녕 원내 1당 자리마저 빼앗긴 새누리당으로선 후반기에 접어든 박근혜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장 자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국민의당 입장에선 3당으로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면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보다는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을 맡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두 당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지만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이 새누리당과 협력하는 것은 자칫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다.

박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실정 사과’를 전제로 하고, 29일 당 안팎에서 신중론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비슷한 색채를 띠는 더민주가 국회의장을 차지하면 국민의당 존재감이 묻힐 수 있는 반면, 새누리당에 의장 자리를 협조하게 되면 국민의당이 원 구성 협상에서 더 큰 실리를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민주가 국회의장 자리를 차지할 경우 국민의당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새누리당에 국회의장 자리를 내주고, 국회부의장 두 자리를 더민주와 국민의당 한 석씩 갖게 되면 두 야당은 의석 차이가 확연하지만 ‘동급’으로 비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게다가 박 의원이 밝힌 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상임위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새누리당과의 협상이 훨씬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집권 후반 협조 관계를 고려하면 더민주보다 새누리당이 훨씬 더 국회의장직에 간절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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