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의 선택>"트럼프 지지".. 黨주류층도 '줄서기'

김대종 기자 2016. 4. 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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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연방의원 11명 잇달아

“워싱턴 정치권 일깨울 사람”



베이너도 “후보되면 찍을 것”

“크루즈는 악마·개XX” 비난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연승을 거두며 후보 지명에 가까워진 도널드 트럼프가 연방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등 주류층까지 끌어안고 있다.

28일 로이터와 의회전문지 ‘더힐’ 등에 따르면 빌 슈스터(펜실베이니아) 하원 교통·인프라위원회 위원장과 제프 밀러(플로리다) 하원 재향군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두 의원의 지지 선언으로 트럼프 편에 선 연방의원은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됐다.

슈스터 의원은 성명에서 “트럼프는 일을 어떻게 처리할 줄 아는 민간 지도자로 그의 경제개발에 관한 열정 역시 나와 같다”고 밝혔고, 밀러 의원도 “트럼프는 현재 상황에서 관료주의가 팽배한 워싱턴 정가를 일깨워줄 유일한 사람이다”고 밝혔다. 더힐에 따르면 슈스터 의원과 밀러 의원 외에 마이크 켈리(펜실베이니아) 하원의원도 “지난 26일 펜실베이니아 경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다”고 밝힌 뒤 7월 전당대회에서 트럼프에 대한 공식 지지 선언을 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은 ‘아웃사이더’로서 공화당 주류의 비난을 받아왔던 트럼프가 최근 치러진 경선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연승을 거둬 후보 지명에 가까워지며 주류층을 끌어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류층 내에서도 트럼프 본선행에 무게를 두며 ‘줄서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공화당 지도부는 여전히 트럼프의 과반 대의원 확보를 저지한 뒤 ‘경쟁 전당대회(contested convention)’ 또는 ‘중재 전당대회(brokered convention)’에서 트럼프를 낙마시키고 제3의 후보를 내세운다는 구상을 하고 있으나, 트럼프가 입지를 단단히 하며 명분을 잃은 상태다.

특히 폴 라이언 하원의장 대선후보 추대론을 처음 제기했던 존 베이너(오하이오) 전 하원의장까지 트럼프 지지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공화당 내부의 분위기 변화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28일 스탠퍼드대 교내 신문 스탠퍼드 데일리에 따르면 베이너 전 의장은 데이비드 케네디 명예교수와 대담하는 과정에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하면서 이 경우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와는 여러 해 전부터 함께 골프를 쳐 왔으며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사이”라고 밝혀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베이너 전 의장은 경선 2위 주자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에 대해서는 혹평을 쏟아냈다. 그는 크루즈 의원에 대한 질문을 받자 “크루즈 의원은 ‘육체를 입은 루시퍼’(악마)로, 내 평생 그보다 더 심한 개××(son of a xxxxx)와 일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크루즈 의원은 “베이너가 자신의 내면에 있는 트럼프 기질을 표출한 것”이라며 맞받아쳤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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