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초점] 이창명 음주 혐의, '위드마크'는 '결정적 한방' 아니다

2016. 4. 2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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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 이금준 기자] 개그맨 이창명의 음주혐의를 두고 위드마크 공식에 대해 관심이 뜨겁다. 일각에서는 위드마크 공식을 근거로 한 경찰 발표를 두고 이창명의 '거짓말'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마치 진짜 사고 당시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6%'였다는 듯이.
 
위드마크 공식은 마신 술의 양과 술의 알코올 도수, 그리고 비중, 체내 흡수율을 곱한 값을 남녀 성별에 따른 위드마크 계수와 체중을 곱한 값으로 나눈 것이다. 보통 사람의 시간당 알코올 분해도가 0.008∼0.030%라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사고를 낸 상황 등 특정 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방식이다. 한국은 지난 1986년 이 공식을 도입했다.
 
이창명 사건으로 다시 되돌아가보자. 만약 사건이 법정으로 갈 경우 그가 과연 거짓말을 했느냐라는 도적적 관점과는 별개로, 경찰이 발표한 이 위드마크 공식이 효력을 가질 것이냐가 중요한 변수로 보인다. 어디까지나 이 공식은 '추정치'일 뿐이기 때문이다.
 
일단 이창명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음주 사실을 부인했다. 아울러 경찰 출두 당시 채혈 검사 결과, 그의 혈액에서 알코올이 나오지 않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나온 정황들도 말 그대로 '정황'일 뿐 '결정적 한방'이 되기엔 부족하다.
 
경찰이 발표한 '0.16%'라는 수치도, 그가 소주 1병과 맥주 1잔을 마셨다는 '추측'을 근거로 내놓은 것이다. 다시 말해 이창명이 음주 사실을 계속 부인할 경우, 경찰이 추산한 위드마크 공식이 법정에서 인정될지 미지수라는 얘기다.
 
이창명의 비상식적인 해명과 더불어 수사 과정에서 그가 거짓말을 했던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음주 혐의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은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위드마크 공식으로 인해 음주 혐의가 '사실'로 섣불리 둔갑되는 것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한편 위드마크 공식에 대한 '진실게임'의 키는 여전히 이창명이 쥐고 있다. 이미 여론의 추이는 그의 음주 여부가 '사실'로 받아들인 모양새다. 그렇다면 이제 이창명이 나서야 할 때다. 풀리지 않는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 혹은 섣부른 거짓말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 어느 것이 됐든 말이다.
 
music@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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