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살리자는 '황금 연휴' 해외여행 예약만 북적북적

박준우 기자 입력 2016. 4. 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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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마다 1주전보다 ‘두배’

갑작스러운 공휴일 지정으로

국내여행은 추가판매도 못해

정부가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며 4일간의 ‘황금연휴’가 생겼지만 ‘내수 진작’이라는 목표가 달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여행을 장려하고 있으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해외여행을 더 선호하는 데다, 국내 여행상품의 준비 부족까지 겹쳐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임시공휴일 지정 논의가 시작된 지난 26∼27일 5월 해외여행을 예약한 고객은 하루 평균 약 3000명이다. 이는 일주일 전인 19∼20일의 1500∼2000명에 비해 1.5배∼2배 증가한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은 25일 임시공휴일 논의가 시작된 뒤 26일까지 여행상품 판매량이 1주일 전보다 약 2.3배, 전년 대비 3.5배나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 지진 등의 영향으로 해외여행을 꺼렸는데 홍콩, 동남아시아 쪽 여행 문의가 늘고 있다”며 “이미 휴가를 신청하고 여행을 계획했던 고객이 많았는데,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며 증가세가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국내여행을 장려해 내수 진작을 기대하고 있지만, 국민 선호 여행지역과 업계 준비가 ‘엇박자’를 내며 기대만큼의 효과는 나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26일 5월 4∼6일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자는 500여 명이지만, 국내여행 예약자는 60여 명에 그쳤다. 갑작스러운 공휴일 지정으로 업계가 미처 여행상품 개발에 대비하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코레일투어 등 국내 여행업체들의 경우엔 기존 국내여행 상품이 대부분 판매됐지만 교통과 현지 숙박시설 문제 등으로 추가 상품을 마련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코레일투어 관계자는 “여행상품을 더 준비하려면 열차표 등 2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한데 1주일 전에 임시공휴일이 결정돼 준비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박준우·최재규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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