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는 젊은 백인만 우대해"..60대 흑인여직원들 경영진에 소송

2016. 4. 2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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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종·나이 차별 만연해 있다며 수백만 달러대 소 제기
뉴욕타임스 본사 입구 [AFP=연합뉴스]
NYT 최초의 여성 편집국장이었던 질 에이브럼슨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성·인종·나이 차별 만연해 있다며 수백만 달러대 소 제기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의 60대 흑인 여성 직원들이 회사에 나이와 성, 인종 차별이 만연하다며 경영진을 상대로 수백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광고 부서에서 일하는 이 여성 직원 2명은 NYT가 젊고 부유한 백인이라는 이상적인 독자를 끌기 위해 직원 역시 젊고 독신인 백인을 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마크 톰슨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2012년 이후 광고 부서 직원이 "조직적으로 젊은 백인들로 채워졌다"며 톰슨이 과거 BBC 사장으로 재직할 때도 나이 많은 여성 진행자들을 차별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BBC 여성 직원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한 톰슨은 "상징적인 역할이나 시사 프로그램에 나이 많은 여성 진행자가 적은 것은 명백히 사실"이라고 인정한 바 있다.

톰슨 CEO가 NYT로 옮긴 후 고용한 메레디스 레빈 이사가 직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광고 부서에 대해 '우리가 신문을 파는 사람들과 같은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져야 한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많은 경력에도 승진에서 누락되고, 오후 휴무 등의 혜택도 공평하게 받지 못했으며 같은 직급에 있는 젊은 백인 직원들이 더 많은 월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변호사는 "진보 언론을 표방하는 회사가 이런 이중 잣대를 갖고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비슷한 차별을 당한 청구인이 5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일린 머피 NYT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현실을 완전히 왜곡하고 있다"며 "악의적이고 정당하지 않은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톰슨이나 레빈 이사가 직원 개인이나 특정 집단을 차별했다는 주장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법정에서 강력하게 다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NYT는 160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편집국장이었던 질 에이브럼슨을 2014년 교체했다.

당시 시사주간지 '더 뉴요커'는 에이브럼슨이 남성인 전임 편집국장보다 훨씬 적은 급여와 수당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가 경질된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2014년 한 조사에 따르면 NYT는 미국 10대 신문사 중 여성 기자 비중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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