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뮌헨 이적 선언' 훔멜스, 3가지 이적 배경

김다솔 2016. 4. 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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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다솔 기자= 도르트문트의 마츠 훔멜스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를 둘러싼 주제는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 이적이다.

훔멜스는 도르트문트를 대표하는 주장으로 올 시즌에도 맹활약 중이다. 27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 중이며 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훔멜스의 활약에 힘입어 도르트문트는 리그 2위에 랭크됐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도르트문트는 28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훔멜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구단과 작별한다. 아직 뮌헨에서 정식 제의는 없었지만 본인 스스로 뮌헨으로 떠나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고 알렸다.

영원한 것은 없다. 선수가 팀과 이해관계가 맞지 않는다면 이적을 추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그가 생각하는 차기 행선지 뮌헨이 도르트문트의 강력한 라이벌 팀이라는 점이다. 훔멜스가 이를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그가 뮌헨으로 이적을 바라는 이유는 무엇일까.

뮌헨에 적을 두고 있는 훔멜스 도르트문트의 한스 요아킴 바스케 회장은 26일 독일 ‘스카이’의 토크쇼에 출연해 "훔멜스를 비롯해 그의 아버지, 어머니를 포함한 가족들이 모두 뮌헨에 거주하고 있다. 훔멜스 스스로 뮌헨 출신이기에 뮌헨 이적을 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훔멜스는 뮌헨 유스 출신이다. 구단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던 훔멜스는 기회를 찾아 2009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도르트문트에서의 성공은 그에게 많은 생각을 안겼다.

도르트문트에 대한 애정은 넘치지만 친정 복귀에 대한 열망도 동시에 생겼다. 금의환향해 고향 팬들로부터 환대 받고 싶은 것이 현재 그의 마음 상태다.

중앙 수비수 보강이 필요한 뮌헨 훔멜스는 단단한 수비와 미드필더를 방불케 하는 패스를 장착한 중앙 수비수다. 경기를 읽는 눈도 탁월해 도르트문트의 숨은 플레이메이커 역할도 수행 중이다.

뮌헨 입장에서 훔멜스는 천군만마와 같다. 뮌헨은 전문 수비수들의 줄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제롬 보아텡, 홀거 바드슈투버, 메흐디 베나티아 등 대다수의 수비수들이 올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만이 문제는 아니다. 기본적인 수비수들의 기량도 뮌헨 수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보아텡의 경우 세계적인 반열에 들지만 남은 선수들은 잠재력 이상의 기량을 발휘 못 하고 있다. 훔멜스가 뮌헨에 합류할 경우 수비력 안정을 비롯한 팀 전력 상승은 물론이며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더 많은 우승을 원한다 훔멜스가 뮌헨으로 이적하려는 이유는 또 있다. 뮌헨 이적은 우승컵 쌓기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훔멜스는 2010/2011, 2011/2012시즌 리그 우승을 비롯해 여러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당시만 해도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끌었던 도르트문트는 뮌헨과 분데스리가 2강 체제를 구축하며 탄탄대로를 달렸다. 하지만 뮌헨이 ‘트레블’을 달성했던 2012/2013시즌을 기점으로 두 클럽의 간격은 점차 벌어졌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전반기까지 강등권에 허덕이며 어려움을 겪었고 훔멜스도 몸 관리에 실패하며 덩달아 나락으로 떨어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부임한 뒤 도르트문트는 명예 회복 중이지만 훔멜스의 성에 차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는 더 많은 우승을 원하고 있고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클럽 뮌헨으로의 이적을 바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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