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한진해운서 발 빼나..채권단 나와 개별교섭 추진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신용보증기금이 한진해운 채권단에서 빠져 회사와 개별적으로 채무조정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율협약을 신청한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신보를 한진해운 채권단에서 제외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채권단을 소집해 회의를 진행한다.
신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4300억원 규모의 한진해운 채권을 비협약 채권으로 돌리겠다는 뜻을 산은에 밝혔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신보는 채권단의 별개로 한진해운과 1:1로 채무조정과 관련한 논의를 하게 된다.
신보는 보유한 채권인 '시장안정 유동화증권(P-CBO)'이 한진해운에 대한 간접채권이라서 그렇다는 입장이다. 신보 관계자는 "유동화 증권은 한시적으로 운영되기에 자율협약에 들어간다고 결정하는 게 쉽지 않다"며 "직접채권이었으면 당연히 들어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자들의 시각은 부정적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신보가 내부 충당금 적립 문제로 빠지겠다고 하는 것으로 안다"며 "똑같은 경우인 현대상선은 채권단에 참여했는데 한진해운은 그렇지 않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신보의 결정으로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신보의 책임까지 지게 된 다른 채권단이 자율협약에 부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신보가 책임을 벗어버리려는 모양새라 채권단 내부에선 좋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the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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