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흔들리는 삼성, 4년 만에 4월 승률 5할 미만 위기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시즌 첫 한 달인 4월 승률이 5할에도 미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삼성은 28일 경기까지 10승 11패로 공동 7위에 머물러있다. 정규리그 5연패를 달성하면서 2010년대 전성기를 누려온 삼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순위다.
정규리그 5연패 달성시와 비교해 전력이 약해진 부분도 있지만 삼성이 고전하는 큰 이유는 부상에서 찾을 수 있다. 에이스 차우찬, 외국인 투수 벨레스터, 주장 박한이, 유격수 김상수 등이 1군에서 빠져있다. 이들은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줘야하는 선수들이기에 삼성이 받는 타격은 매우 크다.
팀을 떠난 박석민(NC)과 외국인 타자 나바로의 공백도 아쉽다. 박석민과 나바로는 2015시즌 삼성에서 74홈런 253타점을 합작하면서 중심타선에서 활약했다.
류중일 감독은 "박석민과 발디리스, 나바로와 백상원의 무게감을 따지면 된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발디리스와 백상원이 분전하고 있지만 박석민, 나바로와 같이 화끈한 장타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여러 악재가 겹친 삼성은 2016년 시즌의 첫 한 달을 5할도 안되는 승률로 마칠 위기에 놓였다. 지난 5시즌 동안 삼성이 4월까지 5할 미만의 승률을 기록한 경우는 단 한 번 뿐이었다.
삼성은 2012년 4월까지 7승 10패로 저조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2011년(13승10패), 2013년(13승8패), 2014년(11승10패) 등은 모두 5할 이상의 성적을 유지했다. 심지어 2015년에는 4월까지 17승 9패를 기록하면서 시즌 초반부터 독주 체제를 만들기도 했다.
삼성이 4월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29일과 30일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한다. 2경기를 모두 이겨야 삼성은 12승 11패로 5할을 간신히 넘길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삼성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 26일 LG 우규민에게 완봉승을 헌납하면서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28일에는 이승엽과 최형우 등의 맹타에 힘입어 LG에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흐름을 놓쳤던 경기였지만 삼성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역전승을 챙길 수 있었다.
29일 선발은 장원삼이 나선다. 장원삼은 올해 2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10.97로 부진하다. 그러나 타선이 28일 경기와 같은 집중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한화도 분위기가 만만치 않다. 지난 28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정근우가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첫 연승을 달성하는 등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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