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쑤다] 조(兆) 단위 '쩐의 전쟁' 주파수 경매 시작됐다

정홍규,차정인 입력 2016. 4. 2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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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나 통신 등에 사용되는 주파수가 경매가 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주파수는 어느 한 기업이 마음대로 독점할 수 없는 공공재로 주파수를 쓰고 싶은 기업이나 기관이 최대한 공정한 절차를 거쳐서 주파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경쟁을 벌이는 것이 바로 주파수 경매입니다.

주파수 경매를 통해 원하는 주파수 대역을 확보한 기업이나 기관은 정해진 기간 동안만 주파수를 이용할 수 있고 이용 기간이 끝나면 반납해야 하는데요, 2011년과 2013년에 이어 국내에서는 3번째로 낙찰가가 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29일 시작됩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29일부터 모두 5개 대역의 주파수를 놓고 경매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경매는 이날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시작됩니다. 경매는 두 단계로 진행되는데 경쟁이 치열해 막판까지 경매가 진행될 경우 낙찰까지 최장 8일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경매 1단계에서는 이통 3사가 최장 50회차(라운드)까지 상대방보다 더 비싼 값을 부르는 오름입찰(호가) 경쟁을 벌이는데, 동시오름입찰에서 낙찰이 안 되면 각자 비밀리에 가격을 적어 내는 2단계 '밀봉 입찰'로 최종 낙찰자를 정하게 됩니다.

경매 대상 주파수는 700㎒ 대역에서 40㎒ 폭, 1.8㎓에서 20㎒ 폭, 2.1㎓에서 20㎒ 폭, 2.6㎓에서 40㎒ 및 20㎒ 폭 등으로 이들 대역을 다 합친 최종 낙찰가 합계는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2.1㎓ 대역의 20㎒ 주파수는 기지국 증설 등 추가비용 투입 없이 광대역 LTE(데이터 속도가 종전보다 2배 빨라진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할 수 있어 이통 3사 간 확보 경쟁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그런데 이번 주파수 경매에는 한 가지 조건이 있는데요, 낙찰받은 주파수로 기지국을 세우고 망을 깔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직접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미미한데 비용은 많이 드는 중복 투자가 아니냐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일반 소비자에게 전혀 이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최신 자료를 보면 매달 LTE로 쓰는 데이터 양이 17만 2천 TB까지 치솟았다고 하는데요, 이동통신사가 새로 받은 주파수로 망을 깔면 그만큼 이용자가 분산되어서 보다 쾌적하게 이동통신 서비스를 쓸 수 있게 된다는 것도 알아 두셔야 하겠습니다.

IT 이슈를 재미있게 풀어보는 T타임의 ‘테크쑤다’! 이번 시간에는 주파수 경매의 모든 것에 대해 IT동아 권명관 기자, 씨넷코리아 권봉석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차정인기자 (jicha@kbs.co.kr)


정홍규기자 (dwar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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