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차이나] 中 '극한도전', '무도' 이어 일본 예능 표절 의혹

박설이 2016. 4. 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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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설이 기자] MBC '무한도전'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샀던 중국 동방TV 예능 프로그램 '극한도전'이 이번에는 일본 예능 프로그램을 베낀 것으로 보여 파장이 일고 있다.

28일 중국 시나연예는 중국 온라인상에서 '극한도전'이 일본 NTV 예능 프로그램인 'THE 철완 DASH' 속 게임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송을 앞둔 '극한도전'의 새 에피소드가 'THE 철완 DASH'가 18년 전 기획한 프로젝트인 '3000보 해외여행'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극한도전' 예고편에 따르면 게스트가 3000 걸음으로 하이난으로 가는 도전에 나서는데, 이 부분이 1998년 방송된 'THE 철완 DASH'의 '3000보' 프로젝트와 흡사하다는 것.

또 '극한도전'에서 사용된 포도 모양의 풍선 도구도 일본의 인기 예능인 '다운타운의 가키노츠카이야아라헨데'에서 사용된 것과 같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동방TV는 표절 의혹의 핵심을 비껴간 해명으로 또 한번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극한도전'은 공식 웨이보에 게재한 해명의 글에서 "세상에 창의성이 중복되는 것은 비교적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다"며 "'셀러브리티 스플래쉬'와 '스타 인 댄저:하이 다이빙', MBC '만원의 행복'과 일본 예능, MBC '무한도전' 부산 추격전과 영국의 '헌티드',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와 터키 '이즈 댓 릴리 유어 보이스' 등 정말 많다"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여기에 '극한도전' 측은 "설령 아이디어가 겹친다고 해도 기조나 설정, 게스트가 다르며, 서로 다른 특징이 있다. 감동적이기도 하고 폭소를 유발하기도 하며, 긴장감이 넘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표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미 '극한도전'은 MBC '무한도전' 표절 논란이라는 전례를 갖고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온라인 상에서는 중국인들의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뻔뻔하다" "또 표절이라니" "중국의 특징이지" 등 비난의 댓글이 있는 반면 "재미있으면 그만이다" "왜 항상 '극한도전'만 가지고 그러나" "한국도 표절 프로그램 많지 않나"라며 '극한도전'을 옹호하는 반응도 상당하다.

앞서 '극한도전'은 제목이 비슷한 까닭에 방영 전 중국판 '무한도전'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극한도전'은 정식 중국판 '무한도전'이 아니었으며, '무한도전'의 일부 에피소드를 그대로 베껴 논란을 낳았다. 당시에도 '극한도전' 측의 사과는 없었다.

상하이 동방TV의 '극한도전'은 거듭된 표절 의혹에도 중국판 '런닝맨'과 함께 중국 예능 인기 1, 2위를 다투며 승승장구 중이다. '잘 나가면 그만'이라는 듯 내놓은 적반하장식 해명이 씁쓸하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일본 예능 '다운타운의 가키노츠카이야아라헨데'와 중국 '극한도전' 화면 캡처, 중국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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