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봉자' 칼 아이칸 "애플 지분 다 팔았다"

강덕우 2016. 4. 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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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아이칸은 2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애플은) 아직 좋은 기업"이라면서도 "우리는 더 이상 애플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최대 시장 중국에서 정부의 견제로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출처 = CNBC) 2016.04.29

"중국 정부 견제에 고전 할 것"
아이칸 지분 매각소식에 애플 3% 추가 하락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기업 사냥꾼'는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사업가이자 애플의 주요주주였던 칼 아이칸이 애플 주식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을 지지해오던 아이칸이 2013년부터 사들인 애플의 지분을 모두 처분함에 따라 "3년의 사랑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아이칸의 애플 주식 매도는 시장에 적지않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해 그는 투자방송 월스트리트위크에 출연해 "애플은 50년에 한 번 나올까 한 기업으로 모든 것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애플에 확고한 신뢰가 있어 주가가 내려가면 매수기회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아이칸은 28일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애플은) 아직 좋은 기업"이라면서도 "우리는 더 이상 애플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세계 최대 시장 중국에서 정부의 견제로 (애플이)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 주식의 신봉자 아이칸마저도 애플 주식을 처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애플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2013년 8월 10억달러 어치의 애플 주식을 처음으로 매수한 아이칸은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애플 4580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현재 가격 기준 44억 달러(약 5조원) 어치다.

그러나 최근 애플 주가는 실적 부진과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한 아이폰 판매량 급감 등으로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 주가는 지난 26일 13년 만에 처음으로 떨어진 매출액을 발표한 직후 8%나 떨어지는 등 지난 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에 편입된 뒤로 25%나 하락했다.

반면 CNBC '매드머니'의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아이칸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따라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애플을 사랑해욘 아이칸이 주식을 매각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일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자신의 판단에 의존하고 시장이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badcom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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