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최고 LTE 서비스 위한 주파수 확보"..경매전 돌입

이재우 2016. 4. 2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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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시스】김진아 기자 = 18일 오전 경기 과천 정부서울청사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최승만 주파수할당지원팀장에게 KT, SKT, LGU+ 관계자들이 이동통신(IMT)용 주파수경매 접수를 하고 있다. 이번 경매를 통해 할당되는 주파수 대역은 700㎒ 대역 40㎒ 폭(A블록), 1.8㎓ 대역 20㎒ 폭(B블록), 2.1㎓ 대역 20㎒ 폭(C블록), 2.6㎓ 대역 40㎒ 폭(D블록)과 20㎒ 폭 등 총 140㎒(E블록) 폭으로 역대 경매 중 가장 많은 주파수 대역 폭이다. 사진 맨 왼쪽부터 KT, SKT, LGU+ 관계자들이 서류를 제출하는 모습. 2016.04.18. bluesoda@newsis.com

【성남=뉴시스】이재우 기자 = 29일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에 나서는 이동통신3사 임원들은 담담한 표정을 지으려 애쓰는 모습이었지만 긴장된 마음을 숨길 수는 없었다.

매 경매 라운드마다 수백억원이 오고가는 치열한 경매 전을 앞두고 겉으로는 애써 태연한 척 했지만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경매 시스템으로 인해 모두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시작되는 이통3사의 미래가 걸려있는 영토전쟁 '주파수 경매'를 위해 나선 이들은 '필승'의 각오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진행되는 이번 주파수 경매 대역은 ▲700㎒대역 40㎒폭(A블록) ▲1.8㎓대역 20㎒폭(B블록) ▲2.1㎓대역 20㎒폭(C블록) ▲2.6㎓대역 40㎒폭(D블록)과 20㎒폭(E블록) 등 5개 블록 총 140㎒ 폭이다. 최저경쟁가격은 A블록 7620억원, B블록 4513억원, C블록 3816억원, D블록 6553억원, E블록 3277억원 등이다.

경매는 동시오름입찰(50라운드)과 밀봉입찰 혼합 방식으로 진행한다. 동시오름입찰은 경매자가 낮은 가격부터 시작해 높은 가격으로 올리다가 최후까지 남는 구매자에게 파는 방식이다. 50라운드(낙찰과정)까지 동시오름입찰을 진행해도 낙찰자가 정해지지 않으면 단 한 차례 입찰금액을 제시하는 밀봉입찰로 낙찰자를 결정한다.

입찰자는 동시오름입찰이 진행될 때마다 직전 라운드 승자의 입찰액에 입찰증분이 더해진 금액(최소입찰액) 이상을 써내야 한다. 미래부는 이번 입찰증분을 0.75%로 정했다. 하루 최대 7회씩 진행될 수 있어 50라운드까지 최소 8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8시15분께는 최영석 KT CR기획실 상무가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경매장을 찾았다.

최 상무는 "KT는 최고의 LTE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모든 블록에 관심을 갖고 있다. 경매 규칙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매에서 상대적으로 한걸음 물러서 있다고 평가받는 KT는 주파수 대역 낙찰가를 높여 경쟁사의 부담을 늘리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곧 이어 등장한 강학수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 상무는 "오늘 주파수 경매를 위해 최적의 전략을 준비하고 모의경매를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1등 LTE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경매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1㎓대역 광대역화를 위해 SK텔레콤과 C블록을 놓고 경쟁이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는 "주어진 경매 규칙하에 최선의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입찰 예정 주파수 대역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기 힘들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경매에 나온 C블록은 SK텔레콤이 사용하다 기간만료로 반납한 대역이다. 낙찰받지 못하면 투자비 매몰이 불가피하다.

이번 경매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엄격한 통제하에 진행된다. 경매장은 기본적으로 24시간 출입통제되며 도청장치 유무를 매일 점검하게 된다. 사전 등록해 보안검사를 마친 경매용 사무기기 이외에는 일체 통신기기와 전자장치의 입찰실 내 반입을 금지한다.

입찰실마다 입회자 2명이 상주하면서 입찰 진행안내와 함께 입찰자 상호간의 접촉을 금지해 경매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원한다. 각 입찰실과 경매운영반에 녹화전용 CCTV를 설치해 경매 운영의 공정성을 높인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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