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김재경 "당 깨서 흩어지는 것까지 각오해야"

2016. 4. 2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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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4월 29일(금요일)
□ 출연자 :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

-대야협상 제대로 될 리 없어, 원내대표 경선 안 돼
-5선 이상 뒷전에서 살았다 안도? 국민의당처럼 좀 나서라
-친박계, 원내대표 경선 나오지 말아야
-대통령이 부탁하면 국회의장 협력? 적절치 않은 발언
-박지원 발언, 적절치 않아, 결례
-당 깨서 흩어지는 것까지 각오해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친박계가 출마 여부를 두고 파열음을 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박계 김재경 의원이 지금은 경선할 때가 아니라며 합의추대 형태로 원내대표를 선출할 것을 제의했는데요. 과연 어떤 이야기인지,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 직접 연결해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이하 김재경):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원내대표 경선이 5월 3일인가요?

◆ 김재경: 네, 그렇습니다.

◇ 신율: 오늘이 29일이니까, 며칠 안 남았네요.

◆ 김재경: 네, 이제 곧 등록을 하게 됩니다.

◇ 신율: 그런데 김재경 의원께서는 경선 안 된다, 합의추대 해야 한다, 왜 이런 주장을 하신 거죠?

◆ 김재경: 우선 이제 우리가 제2당이 되었는데요. 여당이 2당이 된 건 우리 헌정사에서 극히 드물었거든요.

◇ 신율: 있기는 있었죠.

◆ 김재경: 네, 있기는 있었어요. 그런데 야당이 2당이 될 때는 여러 가지 그간의 관행도 있고, 소위 말하는 매뉴얼 비슷한 것이 있어요. 그리고 협상을 하다가 정 안 되면 야당의 무기는 그거거든요. 비협조, 그러면서 뒷전으로 물러나면, 여당이나 정부가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면서 뭔가 딜이 이루어지고, 협상이 되고 이랬는데요. 여당은 그럴 수도 없지 않습니까?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데 자기들 숫자가 적다고 해서 ‘뭐, 그거 야당끼리 하세요. 우리는 협상 테이블 안 갈랍니다.’ 이럴 수도 없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지금 문제는 대통령께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소통하고 협치 하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소통하고 협치를 하려면 그런 스타일에 맞는 인적쇄신이 있어야 하는데, 대통령께서는 지난번에 보니까 아직 개각에 대해서는 뜻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소수당이고, 야당이 만약 뜻을 합친다면 굉장히 큰 야당이 되는 건데, 그러면 숫자상으로는 상당히 무력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4대개혁하고 산업 구조조정 등의 드라이브를 거시겠다는 겁니다. 그러면 그 중간에 끼인 여당 원내대표가 역할의 한계가 분명히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선을 해가지고, 지금 우리는 아니라고 하지만 밖에서 보기에는 다 분란이 있고 갈등이 있는 건데, 그게 정리가 안 된 채 원내대표가 협상 테이블에 가서 대야협상을 하고 당내까지 의견을 조율하고, 이렇게 되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사람이라는 게 능력의 한계가 있는데, 이게 제대로 대야협상이 될 리가 없습니다. 성과를 기대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걸 잘 아는, 소위 말하는 5선 이상의 고참 원로들은 전면에 나서려고 하지도 않고, 뒷전에서 그냥 시간 보내는 것처럼 보이고 있고요. 또 다들 당선인들이 말로는 위기를 이야기하지만, ‘야, 나는 살았다.’ 하는 안도감, 또 당선의 기쁨, 이런 것을 가슴 속에는 딱 가지고 있으면서 관전자 역할에 있다는 말이에요. 이런 위기상황 속에서 또 우리가 치열한 원내대표 경선을 하게 되면, 결과라는 게, 나중에 일을 하기가 참 어렵게 될 거다, 그래서 좀 나서라, 원로들도 나서서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는 언론에서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 신율: 대표급 원내대표라고 하죠.

◆ 김재경: 네, 아주 최고위 원내대표진이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이래가지고 되겠냐? 이런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원로들이 좀 나서고, 후보 분들도 모여서, 우리가 과연 이런 상황에서 대야협상을 할 수 있는 원내대표, 소위 말하는 환상의 조가 누구냐?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또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서 합의추대 해야 한다는 거죠.

◇ 신율: 네, 그런데 의원님께서도 지금 출마 의사를 밝히신 거죠?

◆ 김재경: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런데 궁금한 것이, 지금 친박계는 원내대표 경선 나오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 김재경: 친박의 대표성을 가진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시죠.

◇ 신율: 네, 거기에는 동의하세요?

◆ 김재경: 네, 동의합니다.

◇ 신율: 그런데 일각에서는 친박들이 원내대표는 포기하고, 당대표, 당권을 거머쥐려고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원내대표는 비박한테 주고, 당대표는 자신들이 가져가려고 한다, 이런 분석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김재경: 뭐 그런 의도도 추론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정치라는 것은 누가 기획한다고 해서 그대로 안 되더라고요. 이번에 총선 결과도 봤지 않습니까? 누가 드라마를 쓴다고 이렇게 절묘하게 쓸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혹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국민들과 당원들의 뜻이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그쪽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해도 그렇게 가지 않는 게 정치더라고요.

◇ 신율: 그런데 그런 시나리오가 만일 있다고 가정한다고 하더라도, 친박들이 이건 비박한테 주고, 당대표는 우리한테 가져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근거는, 이번 당선자를 보면 비박계에 비해서 친박계가 많다, 이런 분석이 많지 않습니까? 그것도 월등히 많다, 그러니까 본인들은 얼마든지 현실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 김재경: 당원들도 이번 선거를 지켜보면서, 과연 우리 새누리당이 어떻게 가야 할 건지, 많은 생각이 있을 겁니다. 우리 당이 지금까지 잘난 사람들의 당이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옛날에는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그래 너 잘났어. 어쩌라고? 좀 바꿔봐야지.’ 선거의 답이 이거 아닙니까? 우리 당원들도 이제 그런 걸 안다는 겁니다. 저는 우리 당의 미래에 대해서 그렇게 비관적으로는 보지 않고요. 그런데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 이유가, 그런 자정능력을 우리가 가지고 있고, 또 그 자정능력이 작동할 수 있도록 누군가가 계속 앞장서서 그런 걸 지적해줘야 한다고 보는 것이죠.

◇ 신율: 그렇군요. 자, 그리고요. 지금 원내대표가 누가 되는가가 여러 가지로 중요한 것이 국회의장 문제 아니겠어요? 박지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부탁하면 새누리당 국회의장 협력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재경: 박 의원님은 저하고 같이 법사위 활동도 하고, 정치 경륜이 아주 높으시고, 굉장히 노련하신 분이죠. 그런데 그 발언은 저는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국회 문제는 국회 안에서만 우리가 생각을 해야지, 외부에 있는 대통령을 거론하는 것은 결례라고 보고요. 그리고 저는 처음부터 그랬습니다. 우리가 제2당이 되었다, 그런데 복당을 받아서 1당을 만들고, 이런 주장이 있을 때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절대로 안 된다, 이건 국민들이 만들어 준 건데, 국민들이 만들어준 그 질서에 순응하면서, 그래가지고 야당이 두 당이니까 두 당 중에 한 당이 정말로 국회의장은 정국 안정을 위해서, 또 의석도 한 석 차이니까 집권당에 줘야 한다고, 그렇게 순리대로 푼다면 국회의장을 가는 것이고, 정말로 법과 원칙, 그리고 관행에 엄격하게 따라서, 1당이 국회의장을 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면 그대로 가면서, 그 질서에 순응해서 우리가 나아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신율: 네, 그리고 유기준 의원도 지금 원내대표 출마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 본인은 친박이 아니다, 탈계파 선언을 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이게 선언 가지고 되는 문제냐? 이런 이야기를 하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재경: 지금부터는 그렇다고 말씀을 하시니까 봐줄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그랬느냐는 것은 국민들의 시각과 판단이죠.

◇ 신율: 네, ‘지금까지는’도 중요하다는 말씀이시죠? ‘지금부터’도 중요하겠지만, 그렇죠?

◆ 김재경: 네.

◇ 신율: 그리고 또 한 가지 여쭤보는 게, 국민의당이 자꾸 연정론이 나와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재경: 저희들은 굉장히 위기 상황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2년 정도 국정을 더 책임져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완전한 당 해체에서부터 시작해서, 국민의당이든 다른 당과의 연정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국정운영에 임한다는 자세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러니까 필요에 따라서는 제안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말씀이시죠?

◆ 김재경: 네, 그리고 완전히 당을 깨서 흩어지는 것까지, 그런 넓은 범위에서 우리가 뭐든지 선택할 각오를 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 신율: '당을 깨서'라고 지금 말씀하셨습니까?

◆ 김재경: 뭐 정치 원로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분도 계셨대요. 제 견해는 아닌데, 그만큼 폭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우리가 고민하고 몸부림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 신율: 네, 당을 깨서라는 표현이 저도 굉장히 놀랍습니다만, 어쨌든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재경: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출마 의사를 밝힌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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