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대교 위로 치솟은 건축물 '여수밤바다' 위협

2016. 4. 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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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경관조명도 유명무실 우려..경관 심의 기준 강화 목소리
거북선대교 옆 숙박시설.

30억 경관조명도 유명무실 우려…경관 심의 기준 강화 목소리

(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최근 전남 여수시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인 '여수 밤바다'가 무분별한 건축으로 크게 훼손되고 있다.

특히 '야경'을 내세워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주요 무대인 거북선대교를 비롯한 원도심 해안가를 중심으로 숙박시설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수십억원을 들인 경관조명마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29일 여수시에 따르면 A사가 오는 8월 준공을 목표로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에 7층 규모의 숙박시설을 건립 중이다.

이 숙박시설은 거북선대교와 겨우 10여m 인접한 곳에 들어서고 높이도 거북선대교보다 높아 주변 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또 이 숙박시설 건너편과 종화동 쪽 거북선대교 아래서도 잇따라 숙박시설이 들어서면서 거북선대교를 포위하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돌산읍 우두리 거북선대교 주변에만 건축허가를 받은 건축물이 숙박시설 6곳, 근린생활시설 1곳, 창고시설 1곳 등 모두 8곳에 이르고 있다.

여수시는 최근 거북선대교 인근에 각각 14층과 13층짜리 호텔의 건축허가 전 경관심의를 벌여 주변 경관과의 조화방안 제시를 들어 재심의 결정을 하거나 주변 스카이라인과 조화를 심의 통과 조건으로 내걸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지원을 받아 30억원을 들여 설치한 '거북선대교 야간경관'도 무용지물이 될 상황에 부닥쳤다.

경관조명 설치 이후 거북선대교 일대는 돌산대교와 함께 최고의 야간경관 조명을 갖춘 여수관광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최근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는 건축물이 거북선대교보다 높이 솟아 원도심 바다 경관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무분별한 인허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세계적 해양관광도시를 지향하는 여수시가 경관 심의 기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여수시 관계자는 "충분한 심의를 거친 결과 법적인 문제가 없어 그나마 애초 설계보다 층수를 줄여 허가한 것"이라며 "무분별한 건축허가가 경관을 해친다는 여론이 있어 현재 7층 이상인 경관 심의 대상을 오는 5월부터 3층 이상 건물에 적용하도록 했지만, 경관심의는 건축법 등에서 정한 범위 안에서 건축물의 디자인이나 조경 등을 심의하는 것으로 높이를 제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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