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잘 나가는 이유? 해답은 '극강 선발진'

이원희 기자 입력 2016. 4. 29. 06:00 수정 2016. 4. 29.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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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STN스포츠=이원희 기자] 두산 베어스는 왜 이렇게 잘 나가는 것일까. 해답은 막강한 선발진에 있었다.

확고하다. 두산은 16승 1무 5패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1위에 위치했다. 두산은 4월 동안 16승을 올려 종전 팀 역대 4월 최다승이었던 15승(2000년) 기록도 넘어섰다. 아직 4월 2경기가 남아있어 기록을 갱신할 수 있다. 올 시즌 루징시리즈를 당한 적도 없다. 그야말로 막강한 두산의 전력이다.

그렇다면 두산의 상승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에 김태형 감독은 탄탄한 선발진을 꼽았다. 전날 SK전을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선발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웃으며 말했다. 실제로 두산은 팀 방어율 3.21. 이는 팀 방어율 부문 리그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을 살펴보자. 더스틴 니퍼트(5승)-마이클 보우덴(4승)-유희관(2승)-장원준(3승)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철옹성을 연상케 한다. 선발진이 벌써 14승이나 합작했다. 반면 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산 타선도 팀 타율 0.289(리그 2위)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투수진의 완성도가 더 뛰어나다.

개인성적도 모두 훌륭하다. 선발 투수 4명의 평균자책점이 모두 20위 안에 드는 기록이다. 보우덴이 1.04로 리그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며 장원준(2.88)이 리그 8위다. 니퍼트(3.07)는 리그 10위, 유희관(4.30)도 리그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까지 4명의 선발 투수는 총 13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다르게 해석하면 두산 선발들이 13경기를 6이닝 동안 3실점 이하로 틀어막았다는 이야기다. 당연히 뒤를 잇는 불펜의 심리적 압박이 덜하고 점수를 내야하는 타선의 체력도 덜 수밖에 없다.

일단 팀의 원투 펀치가 너무 잘 해주고 있다. 주인공은 니퍼트와 보우덴. 니퍼트는 경험을 통한 특유의 위기관리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보우덴도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140km 후반을 넘나드는 속구도 무기다. 또한 니퍼트는 한국 생활이 생소한 보우덴의 팀 적응을 위해 적극적인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유희관은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지난해 18승 투수의 품격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최근 공격적인 피칭으로 전환한 것이 제대로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장원준도 통산 100승을 달성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중의 한 명으로 성장. 소리 없이 강한 투수의 대명사로 자리했다.

그동안 김태형 감독이 골머리를 앓았던 5선발도 정해진 모습이다. 시즌 초반 5선발로 낙점 받았던 노경은이 2군행을 통보받으면서 공백이 예상됐지만, 허준혁이 뛰어난 활약으로 우려를 종식시켰다. 허준혁은 5선발 시험 무대였던 지난 27일 SK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했다. 김태형 감독은 허준혁에게 합격점을 주면서 "잘 던졌다.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다음에 또 등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발 투수가 최대 장점인 두산. 그렇다고 선발 투수가 내려가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 정재훈과 이현승으로 구성된 필승조가 막강하기 때문. 진야곱과 함덕주의 젊은 투수 라인도 항시 대기하고 있다. 즉, 마운드에 빈틈이 없다. 두산이 잘 나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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