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도 놀란 우규민의 진화

2016. 4. 2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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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규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정말 대단한 공이었다. 직구의 구속이 20㎞ 가까이 차이가 나더라. 완급 조절 능력이 지난해 보다 훨씬 좋아진 것 같다.”

LG 언더핸드 투수 우규민(31)에 대해 국민타자 삼성 이승엽(40)이 감탄사를 쏟아냈다.

우규민은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공 94개로 2안타 1볼넷 완봉승을 거뒀다. 상대팀 삼성 류중일 감독은 “우규민의 공에 대해 이승엽과도 의견을 나눴다. 정말 공략하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올라선 것 같다. 언더핸드 투수는 일반적으로 좌타자에게 약점이 있다. 그러나 우규민은 완급조절과 제구가 정확한 변화구로 그 점을 극복했다”면서 “직구 스피드가 20㎞ 가까이 차이가 나던데 그 정도면 자연 체인지업 효과가 난다. 타자 입장에서는 140㎞짜리 공이 150㎞처럼 빠르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우규민은 이날 “난 맞춰 잡는 투수다. 야수들을 믿고 던졌다”고 했지만 삼진 수도 7개를 기록했다. 그만큼 공끝에 힘이 있었고, 좌타자 몸쪽으로 솟구쳤다가 바깥쪽으로 휘어 떨어지는 변화구가 일품이었다. 우규민은 솟구치는 것처럼 느껴지는 슬라이더, 우타자 무릎을 파고드는 주무기 싱커 등이 모두 제구가 완벽했다.

국내 좌타자 중 기술적은 면에서 최정상급인 이승엽도 우규민의 완급 조절과 다양한 변화구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삼진을 당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우규민이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뒀는데, 올해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역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있기 때문에 좌타자와도 정면 승부를 할 수 있는 부분이 큰 강점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구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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