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원내대표 '3選 50代' 힘받아

박국희 기자 2016. 4. 29.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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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이 정치 9단이라면 난 알파고" "老將에겐 젊은 장수로 맞서야"

더불어민주당에서 '3선(選) 원내대표론'이 힘을 받고 있다. 원내대표만 두 번 지낸 4선의 박지원 의원을 국민의당이 다시 원내대표로 추대하자 3선의 '50대 기수론'을 맞세워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더민주에는 20대 국회에서 4선이 되는 강창일·이상민, 3선이 되는 노웅래·민병두·우상호·우원식·홍영표 의원 등이 다음 달 4일 원내대표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4선의 후보로 꼽혀온 조정식 의원은 28일 "경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했다.

의정 활동을 함께하며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를 지켜봐 왔던 더민주 의원들은 "박 원내대표의 노련함을 능가할 수 없다면 차별화를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당대표 도전 의사를 밝힌 4선의 송영길 당선자는 본지 통화에서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와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새로운 젊음의 패기와 50대 기수론으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 송 당선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원내대표 출마설을 부인했다.

원내대표 후보들도 박 원내대표를 '구(舊)정치'라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경선을 준비 중인 우상호 의원은 "국민의당이 노장(老將)이라면 더민주는 젊은 원내대표로 변화를 줘야 한다"고 했고, 민병두 의원은 "박 원내대표가 옛날식 '정치 9단'이라면 나는 '알파고'"라고 했다. 우원식 의원도 "선수(選數)는 참고 사항이지 절대적 가치가 아니다"고 했다.

물론 박 원내대표의 '체급'에 맞춰야 한다는 반론도 꾸준히 제기된다. 후보로 나선 강창일·이상민 의원은 "상대가 박 의원이면 중량감 있는 4선들이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5선의 원혜영 의원은 "강제로 4선 이상만 원내대표를 하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의원들의 선택에 선수의 고려가 자연스럽게 반영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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