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빨간불'..성장률 2년만에 최저 추락(종합)

안승찬 2016. 4. 2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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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 성장률 예상보다 낮은 0.5% 잠정집계2015년 하반기 이후 성장 하향곡선 '뚜렷'민간소비 약하고 기업들은 투자 주저노동시장 좋고 소득 증가세.."2분기엔 다소 개선될듯"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미국의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의 경제의 성장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0.5%(연율)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2014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4분기의 1.4%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물론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도 0.6∼0.8%는 나올 줄 알았다. 결과는 예상보다 더 나빴다.

문제는 미국의 성장률이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5년 9월 이후 미국의 성장률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서에도 미국의 경제활동이 “둔화됐다”는 평가가 담겼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1년간 미국의 GDP 성장률(단위:%, 자료=investing.com)
주택시장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분야가 좋지 않았다. 미국 경제의 3분의2 이상을 담당하는 개인소비지출은 1분기에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5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분기의 2.4% 증가에 한참 못 미쳤다. FOMC도 성명서에서 가계소비의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걱정했다.

기업들도 투자를 꺼렸다. 1분기 민간투자는 3.5% 감소하며 전체 성장률의 저하를 이끌었다. 에너지부문의 설비투자 감소폭은 86%에 달해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수출 역시 2.6% 감소했다. 달러 강세가 미국 상품의 수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개인들은 지갑을 닫고 기업들은 투자를 줄어들며 경제가 침체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2분기 이후부터는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전히 미국의 노동시장이 좋아지고 있고, 개인 수입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가계의 가처분 소득 증가율은 2.9%로 지난해 4분기의 2.3%보다 높아졌다. 미국 달러화 가치도 2.6% 하락해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플랜트모란 파이낸셜어드바이저의 수석 투자담당 짐 바드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부진했지만, 앞으로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승찬 (ahns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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