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탈북 우려, 北 외국주재원 여권압류

서민수 2016. 4. 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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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얼마 전 류경식당 종업원들이 집단 탈북 뒤에 북한 당국이 특별 조치를 내린 걸로 확인됐습니다.

외교관을 비롯한 세계 각지 해외 주재원들의 여권을 모조리 압수한 건데요.

서민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네팔 주재 북한 외교관인 이 모 씨는 지난 25일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현지인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조사에 나선 경찰이 이 씨에게 신분증을 요구했지만, 이 씨는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이 씨는 당대회 참석차 평양에 돌아간 김용학 북한 대사가 여권 등 모든 신분증을 압수해 제출할 수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위부 요원으로 추정되는 네팔 주재 북한 대사관 직원은 신분증 압수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네팔 주재 북한 대사관 직원]
"(대사님이 직원들 여권을 모두 관리하고 있다?) 그건 아닙니다. 아닙니다."

그러면서도 외교관들도 여권 대신 해외 출국이 불가능한 체류 증명서 한 장만 가지고 다닌다는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네팔 주재 북한 대사관 직원]
"여기 주재하면 발급을 받죠. 서류 증명서 발급받으면 서류 증명서를 가지고 다니면 되지 않아요?"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최근 보위부 요원들을 시켜 모든 해외 주재원들의 여권을 일괄적으로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닝보의 북한 식당 종업원들 집단 탈출 이후 해외 체류 주재원들의 추가 이탈을 원천봉쇄하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신분증 압수 대상에는 일반 해외 주재원들뿐 아니라 대사를 비롯한 고위급 외교관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서민수입니다.

(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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