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초점] '송혜교 사태'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

2016. 4. 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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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 이금준 기자] 초상권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펼치고 있는 배우 송혜교와 주얼리 브랜드 J사. 이들의 입장을 둘러싼 업계의 반응은 어떨까.
 
다수의 PPL 상품을 협찬한 한 주얼리 브랜드의 A 대표는 28일 엑스포츠뉴스에 익명을 전제로 "관례라는 것에 비춰볼 때 이번 사태는 J사와 송혜교 사이의 물밑 접촉에서 비롯된 감정싸움이 빚어낸 촌극이 아닐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물론 정확한 상황 분석은 제작사와 J사의 계약은 물론 송혜교와 제작사 사이의 계약서를 면밀히 검토한 후 가능한 것"이라면서도 "작품 외적인 마케팅의 경우 배우 측과 사전협의 하에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A 대표는 "송혜교의 경우 인지도가 매우 높은 배우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욱 면밀히 사전 조율이 오갔어야 한다"면서 "그런데 아무런 통보 없이 마케팅을 진행했다는 것이 사실 잘 이해가 되지 않을 따름"이라고 전했다.
 
그는 "사전제작 드라마에 PPL을 진행한다는 것은 J사로서도 상당한 모험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드라마 흥행에 따른 이익을 누려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마케팅 과정에서 사전 협의를 진행하지 않은 것은 무리수로 보인다"고 짚었다.
 
A 대표는 또 "J사의 마케팅에 대해 PPL 계약의 주체였던 '태양의 후예' 제작사가 경고 메시지를 보냈고, 게다가 송혜교와 재계약 관련 이야기가 오갔던 것으로 아는데 이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매끄럽지 못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실제로 송혜교 측은 "J사는 송혜교 초상권과 관련, 비상식적 행위가 발각되자 광고모델 재계약 제안을 해왔다. 불법 광고에 대한 합의 차원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J사의 PPL 진행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아는데 왜 상황이 이렇게까지 흘러가는지 모르겠다"면서 "'태양의 후예'가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윈윈 비즈니스'의 사례로 꼽히는데 이번 초상권 분쟁 사태가 벌어져 지켜보는 마음이 굉장히 불편하다. 하루 빨리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중견부터 신인배우, 그리고 아이돌 그룹까지 두루 거느린 종합엔터테인먼트 B 이사의 의견 역시 A 대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초상권과 관련한 마케팅은 당연히 사전 협의 하에 진행돼야 한다는 것.
 
B 이사는 "몇 해 전부터 드라마 PPL, 그리고 SNS 바이럴 마케팅이 인기를 얻으면서 초상권에 더욱 신경을 쓰는 추세다. 알게 모르게 관련 분쟁이 끊이지 않았기에 PPL사와 제작사, 그리고 배우 사이에 관련 사전 조율을 하는 것이 상식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PPL과 관련된 초상권에 대해서는 업계의 관례라는 것이 있다. 초상권 PPL의 경우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는 부분이 이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관례에 대한 시각이 다르고, 또 그 부분이 계약서 문구에 대해서도 상반된 해석이 나온다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법원에 판단을 맡겨야 하는 부분이 되고 마는데, 이번 상황이 그러하다"고 설명했다.
 
B 이사는 "배우의 입장에서는 '이미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더욱이 대부분의 PPL 마케팅이 배우의 이름으로 진행되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송혜교 측이 민감하게 대응하는 이유에 공감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했다.
 
끝으로 B 이사는 "솔직히 J사의 입장이 옳다고 본다면 드라마 PPL을 통해 모든 마케팅을 진행하면 되는데 누가 전속 모델 계약을 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제작사나 매니지먼트사를 비롯해 PPL 관련 업체들도 이번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music@xportsnews.com / 사진=태양의후예문화전문회사,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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