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그리고 여유" 오승환이 말하는 몰리나의 매력

김재호 입력 2016. 4. 28. 14:18 수정 2016. 4. 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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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야디에르 몰리나(33). 1982년생 동갑내기 팀동료 오승환은 몰리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28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둔 클럽하우스에서 이에 대해 물어볼 기회가 있었다.

오승환은 "수비나 블로킹 이런 것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좋은 선수들 많다. 미트질(프레이밍)도 한국이나 일본 포수들이 여기보다 더 잘한다"며 수비나 프레이밍도 뛰어나지만, 그만의 장점은 아니라고 답했다.

야디에르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 전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
그는 몰리나만의 장점은 따로 있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첫 번째 강점은 경험. 몰리나는 이날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만 통산 1484경기를 뛰며 포수로 1만 2187이닝을 소화했다. 경험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잘 알고 있음을 의미한다. 오승환은 "타자들의 장단점이 어떤지를 잘 알고 있고, 대처 능력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두 번째 강점은 여유다. 쌓아 온 경험 속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여유는 위기 상황에서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오승환의 설명.

몰리나의 이런 모습은 이날 경기에서도 드러났다. 6회 2사 2, 3루, 웰링턴 카스티요와의 승부에서 몰리나는 두 차례나 마운드로 직접 걸어와 오승환의 긴장을 풀어줬고, 오승환은 6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몰리나는 이날 경기 3타수 1안타 볼넷 2개를 기록하며 팀의 11-4 승리에 기여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옆 빠지는 2루타로 추가 득점의 발판을 놨다. 수비도 좋았다. 3회 1사 1루에서 제이크 램의 타구를 재빨리 잡아 2루에 송구, 포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완성했다. 2008년부터 8년 연속 골드글러브 수상은 우연이 아니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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