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남중국해 중국 인공섬에 공격기 접근 확인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태평양 공군 사령부는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스카보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부근 상공을 미군 공격기와 헬기들이 접근 비행한 사실을 27일(현지시간) 확인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태평양 공군 사령부는 이날 미군 A-10C 선더볼트Ⅱ 공격기 4대와 HH-60G 헬기 2대가 19~21일 스카보러 암초 주변에서 경계감시 비행을 했다고 발표했다. 또 앞으로도 수주일 동안 비슷한 형태의 순찰 비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평양 공군 사령부에 따르면, A-10C 선더볼트Ⅱ 공격기와 HH-60G 헬기는 필리핀 클라크 공군기지를 이륙해 스카보러 섬 부근으로 날아가 주변 상공을 비행했다.
중국은 스카보러 암초에 조사선을 파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지난 25일 중국이 필리핀, 대만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스카보러 암초 주변을 메워 군용 활주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 해군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측이 연내 스카보러 암초에서 매립공사에 들어가 인공섬을 조성, 군사 전초기지를 세울 방침이라고 관측했다.
미군이 이번에 유사시 즉각 공중전과 대함 공격을 펼칠 수 있는 전투기까지 동원한 것은 남중국해 군사기자화를 서두르는 중국을 강력히 견제할 목적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국방부는 25일 실효 지배하는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에 최근 미군 전투기들이 근접 비행한데 대해 무력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자세를 내보였다.
국방부 신문국은 필리핀 최대 군사기지 수빅만에 200여 km 떨어진 스카보러 암초 부근 국제공역에 미군 전투기 등 6대가 순찰 비행을 행한 것을 비난하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신문국은 미국이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구실로 남중국해에서 군사화를 진행하고 연안국의 주권과 안정을 위협하는 것을 예의 주시한다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성명은 "황옌다오는 중국 고유의 영토이기에 중국군은 필요한 어떤 조치도 동원해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수호할 것"이라고 언명했다.
중국이 2012년 4월 필리핀과 해상대치 끝에 실효 지배하기 시작한 스카보러 암초는 미국 군함이 사실상 상시 기항하는 수빅만 서쪽에 있으며 가장 가까운 필리핀 삼발레스 기지와는 불과 220km 거리에 있다.
그래서 중국이 스카보러 암초에 인공섬을 조성해 군용기를 뜨고내리게 하면 필리핀, 미국과의 긴장이 급속히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yj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동건' 고소영, 홍콩에서도 빛나는 미모…"뱀파이어네"
- 티아라 아름, 前 남친과 폭로전 "협박 당해 강제로 사채 써"
- 삼혼설 유영재, 결국 라디오 하차 "사생활 부담"
- '건물의 여왕' 김지원…강남 63억 빌딩 매입
- 손남목 "최영완, 결혼 10일 전 파혼 통보…본인이 아깝다는 생각에"
- 77세 김용건 늦둥이 득남 "부의 상징…돈없으면 못낳아"
- 한소희, 지하철 바닥에 앉아 명상?[★핫픽]
- "가해자 누나는 현직 배우"…부산 20대女 추락사 유가족 폭로
- 김구라 "이병헌이 득녀 축하했지만…이혼·재혼 민망"
- 한효주 "하루 13명과 키스신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