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남중국해 중국 인공섬에 공격기 접근 확인

이재준 2016. 4. 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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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군사적 충돌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실탄으로 무장한 중국 전투기들이 해당 해역에서 실전훈련을 진행하고 영유권 분쟁도서에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31일 중국 하이쥔왕(海軍網)은 전날 여러 대의 해군 항공부대 전투기가 남중국해에서 훈련하는 장면을 공개하면서 훈련 이후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西沙群島 베트남명 호앙사) 융싱다오(永興島) 비행장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중국 전투기들이 착륙하는 모습.(사진출처: 중국군 기관지 쥔왕) 2015.11.01
【서울=뉴시스】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왼쪽)이 지난 5일 히삼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장관과 함께 수직이착륙 수송기 V-2&#8203;&#8203;2 오스프리를 타고 미 해군 항공모함 USS 시어도어 루즈벨트호에 탑승하기 위해 남중국해 상공을 비행하는 도중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출처: 애슈턴 카터 장관 페이스북> 2015.11. 08
【베이징=신화/뉴시스】한 신형 전투기가 27일 중국 남중국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중국 해군은 이날 동해상에서 소방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100여 척 이상의 함대와 십여 대의 비행기와 여러 미사일 발사대가 동원됐다. 약 100여 발의 마사일과 포탄 수백 발이 발사됐다. 2015.08.2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태평양 공군 사령부는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스카보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부근 상공을 미군 공격기와 헬기들이 접근 비행한 사실을 27일(현지시간) 확인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태평양 공군 사령부는 이날 미군 A-10C 선더볼트Ⅱ 공격기 4대와 HH-60G 헬기 2대가 19~21일 스카보러 암초 주변에서 경계감시 비행을 했다고 발표했다. 또 앞으로도 수주일 동안 비슷한 형태의 순찰 비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평양 공군 사령부에 따르면, A-10C 선더볼트Ⅱ 공격기와 HH-60G 헬기는 필리핀 클라크 공군기지를 이륙해 스카보러 섬 부근으로 날아가 주변 상공을 비행했다.

중국은 스카보러 암초에 조사선을 파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지난 25일 중국이 필리핀, 대만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스카보러 암초 주변을 메워 군용 활주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 해군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측이 연내 스카보러 암초에서 매립공사에 들어가 인공섬을 조성, 군사 전초기지를 세울 방침이라고 관측했다.

미군이 이번에 유사시 즉각 공중전과 대함 공격을 펼칠 수 있는 전투기까지 동원한 것은 남중국해 군사기자화를 서두르는 중국을 강력히 견제할 목적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국방부는 25일 실효 지배하는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에 최근 미군 전투기들이 근접 비행한데 대해 무력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자세를 내보였다.

국방부 신문국은 필리핀 최대 군사기지 수빅만에 200여 km 떨어진 스카보러 암초 부근 국제공역에 미군 전투기 등 6대가 순찰 비행을 행한 것을 비난하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신문국은 미국이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구실로 남중국해에서 군사화를 진행하고 연안국의 주권과 안정을 위협하는 것을 예의 주시한다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성명은 "황옌다오는 중국 고유의 영토이기에 중국군은 필요한 어떤 조치도 동원해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수호할 것"이라고 언명했다.

중국이 2012년 4월 필리핀과 해상대치 끝에 실효 지배하기 시작한 스카보러 암초는 미국 군함이 사실상 상시 기항하는 수빅만 서쪽에 있으며 가장 가까운 필리핀 삼발레스 기지와는 불과 220km 거리에 있다.

그래서 중국이 스카보러 암초에 인공섬을 조성해 군용기를 뜨고내리게 하면 필리핀, 미국과의 긴장이 급속히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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