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O2O 스타트업, 동맹체제로 승부"

정채희 2016. 4. 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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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디톡스 O2O' 행사

최근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기업에 대한 위기론이 머리를 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O2O 기업들이 '협업'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내 숙박 O2O 업체인 야놀자는 27일 서울 역삼동 디캠프에서 O2O 연합(얼라이언스) 공개 포럼인 '디톡스 O2O'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야놀자 김종윤 부대표는 "국내 O2O 스타트업은 서로 협력을 통해 생존의 돌파구와 발전의 지렛대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최근 야놀자와 협력 체제를 구축한 배달앱 요기요, 자동차공유 업체 쏘카,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 마케팅 솔루션 기업 스포카 등의 임원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김종윤 부대표는 "세탁, 숙박, 청소, 배달, 교통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O2O 관련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지만, 우수한 기술력과 인력을 갖추고도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장을 이끌어가는 기업조차 적게는 20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O2O 산업 위기론의 배경으로 매출 대비 과도한 마케팅 투자, 기존 오프라인과 온라인 서비스 상충으로 실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각 산업군이 개별 행동을 하다간 얼마 지나지 않아 현금 부족에 시달리며 사양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연맹을 통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서비스 고도화는 물론 이용자 수까지 늘릴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최근 O2O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거대 사업자와 경쟁에서도 동맹 체제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카카오 서비스가 경쟁 서비스에 비해 좋든, 좋지 않든 일단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 안에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며 "일차적으론 대기업의 무분별한 O2O 사업 진출을 막는 법적 제재가 필요하지만, 중소 O2O 업체 간 동맹을 통해 하나의 플랫폼에 서비스를 모으면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채희기자 poof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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